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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en 매거진 Aug 04. 2023

중년에 접어든 당신의 간, 안녕하십니까?

기상청은 올여름도 역대급 무더위를 예고했다. 푹푹 찌는 날씨에 기력은 갈수록 떨어진다. 무더위 탓만 하기엔 몸이 예전 같지 않다. 아뿔싸, 나도 나이를 먹어가는구나 새삼 느낀다. 몸에 좋다는 음식 열심히 찾아 먹어도 기력은 더 떨어지고, 쉬어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면 한 번쯤 생각해 볼 것이 있다.   





“내 간, 괜찮았던가?'


간은 우리 몸에 들어온 영양분을 에너지로 만들어 내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만약 간 기능이 약화된다면 에너지 생성 과정에 문제가 발생해 쉽게 피로해질 수 있다. 더욱이 나이가 들수록 간 기능이 조금씩 떨어지기 때문에 관리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엔 더욱 그렇다.


간 건강, 여름에 더 신경 써야 하는 이유


1. 여름밤 차가운 맥주 한 잔, 간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술은 에틸알코올이다. 마시면 기분은 좋을지 몰라도, 몸은 에틸알코올을 ‘독소’로 인식한다. 간은 이 ‘독소’를 해독하는 과정에서 간세포를 손상시킬 수 있는 ‘아세트알데히드’라는 물질을 만들어 낸다. 해독 능력 이상의 과한 음주로 인해 이 물질이 과다 생성되면 간세포에 손상을 주게 된다. 한 잔에서 시작된 음주가 내 간 건강을 해칠 수 있다.


2. 몸매 관리 시즌, 과도한 운동 및 단백질 보충제가 간 피로도를 높인다


요즘은 중년 남성들도 탄탄한 몸을 만들기 위해 근력 운동을 많이 한다. 그런데 격렬한 근력 운동 시, 우리 몸의 근육에서는 피로를 유발하는 물질인 '젖산'이 생산된다. ‘젖산’은 간에서 포도당으로 변환되는데, 이 과정이 잦아지면 간에 무리가 간다. 또, 근육을 키우기 위해 단백질 보충제를 과다 섭취할 경우, 간이 분해할 단백질 양이 너무 많아져 간 수치 상승이라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3. 무더위, 체내 에너지 고갈을 부르기 쉽다


여름에는 높아진 체온을 내리기 위해 체내 에너지를 많이 사용한다. 무더위가 심할수록 기력이 떨어지는 이유다. 또 기력이 떨어지면 위 기능도 저하되어 소화력이 떨어질 수 있다. 이처럼 무더위로 떨어지는 체력과 소화력을 감당하기 위해 간 건강 유지에 힘쓸 필요가 있다. 간은 에너지 생성을 돕고, 간에서 생성되는 담즙은 소화 기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4. 음식이 상하기 쉬운 여름철, 간 살균 능력이 중요하다


여름철엔 음식에 세균이 번식하기 쉽다. 그래서 변질된 음식을 먹고 식중독, 비브리오 패혈증 등 큰 탈이 나는 경우가 잦다. 원래 우리 몸은 약간의 균을 섭취했다고 바로 병에 걸리진 않는다. 간의 주요 기능인 살균작용 덕분이다. 하지만 만약 간 기능이 약화되면, 살균 능력이 떨어져 세균 감염에 취약해질 수 있다.


방치됐던 내 간을 지켜줄 UDCA


간 건강을 위해서 잘 알려진 성분으로 UDCA(우르소데옥시콜산)가 있다. 예로부터 귀한 약재로 대접받았던 ‘웅담’의 성분인 UDCA는 곰이 긴 겨울잠을 자면서도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로 꼽힌다. UDCA는 담즙을 구성하는 담즙산의 주요 성분인데, 간이 주요 기능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UDCA를 꾸준히 섭취해 주면 간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된다.


'UDCA'란?

담즙을 구성하는 담즙산 중 3차 담즙산으로 간세포 보호, 이담, 간 기능 개선, 담석 용해・예방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UDCA가 간을 지키는 법


간의 해독작용을 돕는다

체내로 유입된 독성물질은 간의 담즙에 의해 분해되고 배출되는 해독작용이 일어난다. 이 작용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담즙산인데, 담즙산 중 하나인 UDCA가 독성물질을 대사 및 분해하고 원활하게 배설 되도록 돕는다. 즉, 간의 해독작용이 원활하도록 돕는 핵심성분이 바로 UDCA인 것이다


간세포를 보호한다

담즙산이 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독성이 없는 담즙산은 3차 담즙산인 UDCA뿐이다. UDCA는 노화를 유발하는 활성산소를 직접적으로 제거하고 항산화 효소로 알려진 글루타치온과 SOD를 간접적으로 증가시켜 간세포를 보호한다


간 질환을 예방한다

담즙은 장과 간을 순환하면서 분비된다. 만약 장간순환이 원활하지 않다면 담즙 분비가 잘되지 않아 정체되고 간 내 콜레스테롤 등이 뭉쳐 ‘담석’을 유발할 수 있다. 이 담석은 담즙을 역류시켜 간세포의 손상과 간질환을 야기한다. UDCA는 담즙 분비를 촉진하여 담즙 정체를 막고, 콜레스테롤의 농도를 적절히 유지하도록 도와 담석 생성을 막는다.




UDCA 섭취의 핵심은 '임상으로 검증된 용량 확인'


UDCA는 섭취량에 따라 그 효과의 차이가 크다. UDCA 제품을 고를 때에는 하루 복용량에 UDCA가 얼마나 포함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중에는 다양한 함량의 UDCA함유 제품이 있는데, 현재 국내 임상으로 증명된 간 기능 개선 효과는 하루 최소 150mg의 UDCA를 복용했을 경우에만 해당된다. 따라서 UDCA 일일 복용량이 150ml인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간 건강 관리는 '늦기 전에, 꾸준하게'


‘침묵의 장기’ 간은 70% 이상 손상되어도 별다른 자각 증상이 없기 때문에 문제를 느꼈을 때는 이미 회복이 어려운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평상시에 간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피로가 누적되는 상황을 피하고 과도한 음주와 같이 간에 무리를 주는 습관을 줄일 필요가 있다. 더불어 UDCA성분 섭취를 통해 간 건강 관리를 돕는다면 무더위 속에서도 에너지 넘치는 여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ㅣ 덴 매거진 2023년 8월호
글 송유경(하이닥 작가)

에디터 정지환(stop@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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