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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en 매거진 Sep 26. 2023

'접는' 스마트폰의 시대가 온다!

폴더블 스마트폰 이야기

피처폰을 사용해 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 가졌을 의문이다.
머지않은 미래엔 폴더블 스마트폰의 시대가 올까?


통신기기를 휴대할 수 있게 된 지 30년. 휴대전화는 10년을 주기로 대격변을 맞이했다. 1996년, 모토로라가 최초로 폴더형 휴대폰을 출시하며 ‘접는 휴대폰’의 시대를 열었다. 2007년, 애플이 아이폰 1세대로 스마트폰 시대가 펼쳐졌다. 그러고 2019년, 삼성이 갤럭시 폴드를 공개하며 ‘접는 휴대폰’ 시대로 회귀를 시도했다.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사는 연달아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있으며, 애플마저 폴더블 기기를 준비한다는 소문이 들려온다. 스마트폰 시장이 점점 ‘접히고’ 있다.


ⓒ 삼성전자


화면이 접히는 스마트폰, 폴더블 스마트폰

폴더블 스마트폰은 접을 수 있는 스마트폰, 즉 디스플레이 자체를 접을 수 있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스마트폰을 의미한다. 최초의 폴더블 스마트폰은 중국 ‘로욜’사의 플렉스파이로, 2018년 출시됐다. 다만, 플렉스파이의 디스플레이는 '접는다'기보다는 '휜다'고 볼 수 있는 수준이었다. 2019년 삼성이 세계 최초로 안으로 접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를 출시하면서 본격적으로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이 열렸다.


멀티태스킹과 영상 시청에 강점

폴더블 스마트폰의 장점은 확장성과 휴대성이다. 현시점, 스마트폰은 컴퓨터를 대체할 수 있을 정도로 발전했다. 통신과 동영상 감상은 물론 인터넷으로 하는 웬만한 작업은 모두 가능하다. 심지어 카메라 성능도 더 좋아져 영화를 찍는 것은 물론 달 표면 촬영할 수 있다. 스마트폰 성능이 좋아질수록 다양한 작업이 가능하다. 게다가 멀티태스킹까지 가능하다면 효율성은 배로 늘어날 것이다.


ⓒ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은 접을 수 있는 만큼 이미 어느 정도 화면이 분리된 상태다. 접지를 기준으로 좌우 또는 상하로 화면을 분할해 사용할 수 있어 멀티태스킹에 용이하다. 또 가로로 접는 폴더블 스마트폰은 사실상 작은 태블릿 기기로 여겨진다. 넓은 화면의 폴더블 스마트폰은 유튜브와 OTT를 즐겨 보는 이용자에겐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 삼성전자


시장 침체 속에도 떠오르는 폴더블 스마트폰

현재 스마트폰 시장은 침체기를 맞이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3년 2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대비 8% 감소했다. 스마트폰 판매량은 8분기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으며,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10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기술의 상향평준화로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길어지고, 기술혁신도 소비자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폴더블 스마트폰의 전망은 밝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가 9월 14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전체의 1.6% 수준에 불과하지만, 내년에는 출하량이 38% 증가해 점유율 2.2%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2027년 폴더블폰 출하량은 7,000만 대까지 치솟아 전체 시장의 약 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폴더블 스마트폰 춘추전국시대, 이를 지켜보는 애플

ⓒ 화웨이

최근까지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은 사실상 삼성의 단독 무대였다. 그러나 삼성의 독주 시대가 막을 내리고 폴더블 스마트폰의 춘추전국시대가 열렸다. 최근 중국의 스마트폰 기업 화웨이가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X5’를 공개했다. 

ⓒ 모토로라

중국만이 아니다. 모토로라도 폴더블 스마트폰 ‘레이저40 울트라’를 국내 출시했다. 과거 국내에서 유행한 폴더폰 ‘레이저’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디자인이다. 레이저40 울트라는 현존 폴더블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큰 사이즈의 3.6인치 커버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글로벌 기업 구글도 지난 5월 폴더블폰 '픽셀 폴드'를 출시했다. 다만, 디스플레이 고장에 따른 민원이 잇따르며 내구성 문제가 논란이 됐다. 구글 하드웨어 디자인 담당자 아이비 로스는 픽셀 폴드 외에 또 다른 폴더블 스마트폰을 준비했으나 품질, 완성도 문제로 출시를 포기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후속 모델 출시를 잠정 중단한 셈이다.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 계획은 구체적으로 알려진 것이 없다. 그러나 최근 폴더블 관련 기술특허를 연달아 취득하면서 곧 폴더블폰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점쳐진다. 애플이 폴더블 디스플레이 아이폰을 출시한다면, 그때는 정말 모든 사람이 ‘접는’ 스마트폰을 사용할지도 모르겠다.


ㅣ 덴 매거진 2023년 10월호
에디터 정지환(stop@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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