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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ennis Kim Mar 03. 2024

1일 1페이지 영어어원 365

말의 근원은 고대로의 타임머신이다.

말의 근원을 찾아가는 일은 고대로 가는 타임머신이다. 미국에서 종종 수사로 쓰이는 건배의 단어에서 토스트를 찾을 수 있다.


현대 영어에서 toast는 '건배'를 뜻한다. '햇빛에 말린다'를 의미하던 라틴어 torrere에서 나왔다고 한다. 영국인들은 마른 빵을 torrere된 빵이라 해서 toast라 불렀다. 잉글로색슨족은 커다란 술잔에 마른 빵을 넣어 술이랑 같이 마셨다. '마른 빵, 즉 토스트가 입에 들어올 때까지 마신다'는 뜻에서 toast는 원샷, 건배 등으로 의미도 확장됐다. '목이 마르다'의 thirsty, '피폐하다'의 torrid 등과 같은 어원이라고 한다.


로마를 만든 라틴족은 태초에 세상이 물로 덮여 있었다고 믿었다. 태양이 나타나 일부의 물을 말려주어 육지가 생긴 것으로 여겼다. 라틴어로 육지는 terra인데, 육지는 마른 것이 특징이었기 때문에 torrere라는 동사는 '햇빛에 말리는 것'을 뜻하게 되었고 한다. 


로마인들 주식은 북유럽의 고기와 달리 마른 빵이었다. 로마 시대 빵은 현대의 빵과 달리 발효가 되지 않아 딱딱했다. 말라서 딱딱해진  건조한 torrere된 빵을 toast라고 했다. 마른 빵은 잘 상하지 않아 보존 기간이 길고 무게도 가벼워 이동 식량으로 사용되었다. 여행자나 군인들은 마른 빵을 지니고 다니다가 배가 고프면 그 위에 맥주나 와인을 부어 불려 먹거나 스프에 넣어 말랑하게 불려서 식사했다. 지금도 그 전통이 남아 오늘날까지도 양식당에 가면 스프에 식빵이나 토스트를 넣어 준다.


고대 영국인들은 파티 등에서 독살을 방지하기 위해서 건배를 제의할 때 안에 빵을 넣은 커다란 술병을 마련해두고 참석자들이 모두 돌려 가며 마셨다. 테이블에 앉은 사람들이 돌아가며 모두 한 모금씩 마시고 남은 술은 손님을 초대한 사람이 축배 제의를 하며 불린 빵까지 먹었다. 


이후로 좋은 일에 모두가 동참하는 축배 제의를 할 때 'toast!' 라고 외치는 전통이 생겼다. 현대의 영어에서 토스트는 '건배'라는 의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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