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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배신: 영화 '클로저'가 말하는 인간의 욕망

인간은 욕망 때문에 예지할 수 있는 파국을 즐긴다.

by Dennis Kim

사랑과 배신: 영화 '클로저'가 말하는 인간의 욕망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왜 바람을 피울까? 이 질문은 인간의 본성과 관계의 복잡성을 탐구하는 중요한 주제다. 영화 클로저(Closer, 2004)는 네 명의 주인공을 통해 사랑과 배신, 그리고 인간의 내면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영화 클로저의 줄거리

영화는 두 커플의 관계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댄(주드 로)은 젊고 매력적인 스트리퍼 앨리스(내털리 포트만)와 사랑에 빠지지만, 자신이 쓴 소설의 출판 과정에서 사진작가 안나(줄리아 로버츠)를 만나게 된다. 댄은 안나에게 빠져들고, 안나 역시 결혼한 피부과 의사 래리(클라이브 오웬)와의 관계 속에서 혼란을 겪는다. 네 사람은 서로에게 끌리면서도 거짓말과 배신, 그리고 욕망 속에서 관계를 얽어간다. 결국 그들의 관계는 복잡한 삼각관계를 넘어 네 개의 서로 얽힌 관계로 변하고, 사랑이란 이름 아래 서로에게 상처를 남긴다.


사랑은 순간의 선택이야 거부할 수도 있는 거라고 자기한테도 분명 선택의 순간이 있었어
- 댄이 앨리스에게 안나와의 바람사실을 알렸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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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속에서의 배신

영화 클로저는 인간이 왜 사랑하면서도 다른 사람에게 끌리는지를 적나라하게 묘사한다. 욕망, 호기심, 순간적인 감정적 공허함, 혹은 단순한 유혹에 의해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을 배신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배신은 당사자뿐만 아니라 상대방에게도 깊은 상처를 남긴다. 클로저의 등장인물들은 서로를 탐닉하면서도 끊임없이 거짓말을 하고, 결국 진실을 알게 되었을 때 상대방에게 깊은 상처를 준다.


일본 연예계의 현실: 카라타 에리카와 히가시데 마사히로의 불륜

배신은 영화 속 이야기만이 아니다. 일본에서도 대표적인 불륜 스캔들이 있었다. 2020년, 배우 카라타 에리카와 히가시데 마사히로의 불륜이 공개되면서 일본 연예계는 큰 충격에 휩싸였다. 히가시데 마사히로는 유명 배우 와타나베 안과 결혼해 세 자녀를 둔 상태에서 카라타 에리카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 이 사건으로 인해 두 배우는 대중의 거센 비판을 받았고, 히가시데는 이혼 후 배우로서의 입지를 완전히 잃어버렸다. 카라타 에리카 또한 한때 유망한 신예 배우로 주목받았지만, 불륜 사건 이후 일본 활동이 사실상 중단되었다.


이들의 사례는 단순한 연애 스캔들이 아니다. 배신은 인간관계를 파괴하고, 신뢰를 무너뜨리며, 때로는 한 사람의 인생 전체를 뒤흔들어 놓는다. 영화 클로저에서처럼 배신은 단순한 '사랑의 실수'가 아닌, 상대방의 존엄성과 신뢰를 무너뜨리는 행위다.


배신이 남기는 상처

사랑하는 사람에게 배신당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그 상처는 단순히 마음이 아픈 수준이 아니라, 삶의 기반이 흔들리고 자신이 부정당하는 듯한 절망감을 남긴다. 클로저는 배신당한 인물들이 느끼는 감정을 가감 없이 보여주며, 배신이 얼마나 인간의 영혼을 파괴하는지 보여준다. 래리는 아내 안나의 배신에 분노하고 복수심에 불타며, 앨리스는 댄의 거짓말과 배신을 알게 되었을 때 사랑을 믿지 않기로 결심한다.


배신은 순간적인 쾌락이나 충동으로 시작될 수 있지만, 그 결과는 파괴적이다. 히가시데 마사히로와 카라타 에리카가 경험한 현실처럼, 그것은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인생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는 일이 될 수 있다.


마무리하며

영화 클로저는 인간의 관계에서 신뢰와 배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우리는 왜 사랑하면서도 다른 사람에게 끌리는가? 그 이유야 다양하겠지만, 그 결과는 대부분 파괴적이다. 배신은 단순히 관계를 끝내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존엄성을 훼손하고 삶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을 수 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신뢰를 저버리는 순간, 그 관계는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긴다. 그리고 그 상처는 영화 속에서나 현실 속에서나 결코 쉽게 치유되지 않는다.


넌 사랑이 뭔지 알려면 멀었어. 넌 타협을 모르거든.

- 안나를 되찾은 래리가 댄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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