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의 연금술사》의 철학이 밝히는 우주의 본질
“플라스크 속의 난쟁이”에서 블랙홀 우주론까지: 등가교환의 우주적 확장
- 《강철의 연금술사》의 철학이 밝히는 우주의 본질
소년 만화《강철의 연금술사》에서 ‘플라스크 속의 난쟁이’는 닫힌 공간 속에서 독립된 세계를 창조해낸 존재다. 이는 현대 물리학의 블랙홀 우주 가설과 기묘하게 닮아 있다. 최근 블랙홀 우주론(슈바르츠실트 우주론 또는 블랙홀 우주론 모형 이라고도 함)은 관측 가능한 우주가 블랙홀 내부라고 하는 우주론 모형이다. 이러한 모형은 원래 이론 물리학자 라지 파트리아와 수학자 굿이 동시에 제안했다. 이런 모형에서는 관측 가능한 우주의 허블 반지름이 슈바르츠실트 반지름과 같아야 한다. 관측 결과 이것은 거의 사실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일치가 우연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는 우주론자도 있다. 원래 파트리아와 굿이 제안하고 최근에 니코뎀 포플라우스키가 연구한 버전에서 관측 가능한 우주는 더 큰 상위 우주 또는 다중 우주 내부에 가능한 많은 것 중 하나로 존재하는 블랙홀의 내부라는 이론이다.
블랙홀의 사건의 지평선이 또 다른 우주로 통하는 차원문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로저 펜로즈 역시 “블랙홀의 특이점은 새로운 우주의 빅뱅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는 곧 우리의 우주 자체가 상위 차원의 플라스크 안에 존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난쟁이가 플라스크 밖을 인식하지 못했듯, 우리도 우주의 바깥을 인지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만화 강철의 연금술사에서 이야기하는 핵심 원칙인 등가교환(equivalent exchange)과 현대 우주론의 에너지-물질 균형은 놀랍도록 닮아 있다.
예를 들어, 은하의 회전 속도를 설명하려면 보이지 않는 암흑물질이 필요하다. 이는 마치 연금술에서 보이지 않는 대가를 치러야만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과 같다.
《강철의 연금술사》 속 인간들의 선택은 곧 우주의 반응으로 이어진다. 이것은 우주론에서도 유사한 대응을 찾아볼 수 있다.
에드워드의 의수 포기 → 블랙홀의 질량 방출.
생명의 돌을 거부하고 의수를 잃음 블랙홀도 호킹 복사를 통해 질량을 잃지만 정보는 보존
플라스크 속 난쟁이의 신 되기 시도 → 초신성 폭발
가짜 창조의 실패는 백색왜성의 중력붕괴처럼 내부 에너지가 폭발로 우주에 반환됨과 유사
알폰즈의 몸 ↔ 에드워드의 다리
형제 간의 희생은 양자 얽힘처럼 즉각적인 보상 관계 "입자 A의 상태 변화는 입자 B에도 즉시 반응을 일으킨다"
이러한 선택들은 모두, 자기완결적 우주 시스템에서의 등가교환을 의미한다.
블랙홀은 단순한 "진공 청소기"가 아니다. 물질을 삼키면, 호킹 복사라는 방식으로 에너지를 방출해 "대가를 지불"한다.
이는 ‘난쟁이’가 인간의 지식을 얻기 위해 영혼을 대가로 요구한 것과 동일한 메커니즘이다.
블랙홀 정보 역설 → 홀로그램 원리로 해결 블랙홀 안에 정보가 사라진다는 모순은 사실 사건의 지평선 표면에 정보가 저장되어 있다는 이론으로 설명
그리고 우리의 우주가 상위 우주의 블랙홀 붕괴로부터 시작된 것이라면, 우리는 사건의 지평선, 이미 어떤 대가 위에서 살아가고 있는 셈이다.
플라스크 속 난쟁이의 실패는 일방적인 취득이 불가능함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우주의 모든 창조는 무언가를 잃음으로써 얻는 과정이며, 이는 곧 등가교환의 법칙이 물리적 우주에서도 적용됨을 암시하고 있다.
우리는 연금술사처럼 선택의 순간마다 어떤 우주를 만들 것인지 결정하고 있다. 양자 중첩처럼, 무한한 가능성은 선택의 실행을 통해 하나의 현실로 수렴한다.
"우주는 끝없는 등가교환의 고리다. 우리의 존재 자체가 선행 우주가 치른 대가의 결과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