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 보장의 탐욕과 교훈
"연 7~9%의 안정된 수익을 보장합니다." 유명 연예인을 내세우고, 연 매출 600억 원에 달하는 "국내 1위 아트테크 기업" 이라는 화려한 포장으로 투자자들을 유인했던 갤러리K의 실체는 '폰지 사기' 였습니다. 이번 사태는 과도한 수익을 보장하는 투자 상품에 대한 경계심을 다시 한번 일깨워줍니다.
아래는 갤러리K의 주장과 사건의 핵심 의혹을 정리한 것입니다.
사업 모델
투자자에게 미술품을 구매하게 한 후, 해당 작품을 기업이나 병원 등에 대여해 발생하는 수수료로 연 7~9%의 수익을 보장한다고 주장. 계약 종료 시 미술품을 재매입해 원금을 돌려준다는 약속.
홍보 전략
유명 연예인을 모델로 기용하고, '연 매출 600억 원', '국내 1위 아트테크 기업' 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신뢰를 구축.
의혹의 시작
지난해 초 갑자기 수익금 지급을 중단하고 잠적하며 투자자들의 피해가 발생함.
경찰은 갤러리K가 '폰지사기'(다단계 금융사기) 의 전형적인 수법인 '돌려막기' 를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는 후속 투자자들이 낸 자금으로 선행 투자자들에게 수익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실제 수익을 창출할 능력이 없이 계속해서 새로운 투자자 유치에 의존하는 구조입니다. 이러한 방식은 새로운 투자 유입이 멈추는 순간 바로 붕괴될 수밖에 없습니다.
대규모 인원 검찰 송치: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갤러리K의 간부와 딜러 등 130여 명을 사기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이번 송치 인원에는 투자를 권유한 '아트딜러' 들도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파악됩니다.
거액의 피해 규모: 피해자들을 대리하는 법무법인은 피해 규모가 약 2,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지속되는 수사: 경찰은 지난해 9월 본사와 수장고를 압수수색하는 등 1년 이상 수사를 진행해 왔으며, 해외로 도피한 대표에 대한 추적은 계속할 방침입니다.
"고수익=고위험"을 기억하십시오. "보장된다" 는 말에 현혹되기 전에, 그렇게 높은 수익을 안정적으로 줄 수 있는 원천이 정말로 존재하는지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화려한 포장을 비판적으로 검토하십시오. 유명인을 동원한 홍보나 '1위' 같은 수식어는 실질적인 사업 모델을 가리기 위한 장식일 수 있습니다.
판매원의 동기를 주의하십시오. 갤러리K는 재무설계사, 보험설계사 등을 딜러로 유치해 미술품을 팔 때마다 최대 15%의 고액 수수료를 지급했습니다. 이는 딜러들이 제도의 비정상성을 알면서도 높은 이익에 투자를 권유하는 동기가 되었을 수 있습니다.
"보장된 고수익"은 결코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번 갤러리K 사태는 결국 "너무 좋은 이야기는 믿을 수 없다" 는 오래된 지혜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사례입니다. 합리적인 의심과 꼼꼼한 확인이 자신의 자산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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