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보다 B가 좋은 이유
솔직하게 치과위생사로서, 그리고 강사로서 내 삶은 큰 어려움이 없었다. 단지 가정적이고 경제적인 요인들이 나를 힘들게 만들었을 뿐.
처음에는 왜 나만 이렇게 살아야하는지, 이런 비극과 시련이 나에게만 불어닥쳐오는지 세상이 너무 싫고 미웠다. 그동안 수년간에 걸쳐 찬찬히 쌓아온 내 커리어와 자존감이 무너지는건 참 순식간이었다.
삶을 살면 살수록 세상은 정말 지독하게 냉혹하다고 느낀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이를 먹어갈수록 느껴지는 것이 하나 있다. 어차피 "모든 인생에는 굴곡이 있고", "슬픔이 있으면 행복도 있고", "어려움이 있으면, 순탄함도 있는 것"
우리 인간존재가 어떻게 이 세상만사의 섭리와 일들을 알 수 있겠는가. 하지만 내가 느끼는 것은, 오히려 인생에는 하락과 상승이 있고, 굴곡이있어서 살만하다는 것이다. 또 이런 부분이 굉장히 재미있고 흥미롭게 느껴진다.
사실 냉정하게 스스로를 돌이켜 평가해보더라도 나는 치과위생사로서 커리어도 나쁘지 않게 잘 쌓아올렸고, 오스템임플란트의 공인강사일도 맡으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강의력도 인정받았다. 하지만, 더 큰 차원의 한걸음을 위해서는 잠깐이라도 아픔과 시련이 필요했던것 같다.
20대부터 지금 40대가 되기까지. 변화무쌍한 세상속에 나는 어떻게 사는 것이 옳은건지 내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반문해왔고, 지금도 그에 대한 해답을 찾아나가는 과정에 있다.
하지만, 한가지는 확실했다. 현실에 안주하면 당장은 좋지만 큰 성공은 오지 않는다는 것.
도전없이는 절대 변화가 없고, 변화가 없으면 성공은 절대 오지 않는다는 것.
각자 성공이라는 의미는 다르겠지만 최소한 나에겐, 성공은 '꺾이지 않는 인정'을 받는 일이었다. 내가 아무리 훌륭한 치과위생사이지만 치과의사는 될 수 없고, 내가 치과바닥에서 아무리 뛰어난 강사여도, 모든 사람들의 신임을 얻고 모두가 나를 인정하고 찾지는 않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내가 첫 법인회사 덴탈비서를 세운 이유다. 사실 첫 시작은 '덴탈씨드'라는 이름으로 개인사업자를 냈었다.
덴탈씨드라는 이름은 치아,치과를 의미하는 'Dental'과 씨앗이라는 의미의 'Seed'를 합쳐서 만든 것으로 치과와 원장님들에게 필요한 씨앗이 되어 꽃봉우리를 맺는 우리 회사의 아이덴티티를 담아내고자 했다.
씨앗(초기단게)에서부터 치과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컨설팅하고, 결국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매출이 나올 수 있도록 '꽃봉우리'(결실)을때가지 필요한 브랜딩괴 마케팅 서비스 등을 제공하여 치과들로부터 꼭 필요한 회사가 되고 싶었다.
쉽게 말해, 덴탈씨드는, 바쁜 치과원장님들을 대신해서 블로그 등을 활용한 간단한 마케팅을 해주고, 내 치과위생사와 오스템 전임 강사로서의 스펙과 경력을 살리며 1:1 개인 컨설팅을 해줬던 곳이다.
나는 이 도전이 주식회사 덴탈비서의 시초라고 생각되며, 지금까지 많은 치과들에게 인정받고 사랑받는 근간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확실히 개인사업자와 법인회사의 차이는 있다. 덴탈비서의 시작은 미미했지만 덴탈씨드가 아니었다면, 지금의 덴탈비서도 존재하지 않았다.
내가 이 대목에서 느낀점이 하나 있다면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하리라"라는 문구다.
내가 가장 살면서 좋아했던 알파벳은 B였다. 세상을 살면서 누구에게나 공평한 것이 하나 있다면, 항상 인생은 원하는대로 되지 않는 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나는 플랜A보다 플랜B가 빛난다고 생각한다.
덴탈씨드와 덴탈비서는 모든 치과와 원장님들에게 플랜B이길 원했다. 그래서 나는 Than A보다 B가 참 좋다. 우연히 우리 회사의 이름인 '덴탈비서'를 줄여말하면 덴비가 되는데 Den.B is better Than A.라는 말과 자연스럽게 매칭이되어서 이따금씩 뿌듯함을 느기고 있다.
물론, 덴탈비서라는 회사도 아직 스타트업 수준이고. 엄청 나게 창대하거나 대단한 회사는 아니다. 다만, 덴탈씨드때 인연이 되었던 치과거래처들과 국내의 훌륭하신 원장님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함께해주시고 계신다는 점은 매우 긍정적이지 않나 싶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결국 이 세상을 이끌고 만들어가는건 '돈'이 아닌 '사람'이라고. 진심으로 사람을 만들면 그게 곧 돈이되고, 그게 곧 원동력이 되고, 크게 곧 사업이 된다.
2025년인 지금, 치과위생사 출신 CEO로서 내가 가야할길은 아직 한참 멀다는 것도 많이 느껴진다. 국내 모든 치과가 매출이 오르고, 잘 될 수는 냉정하게 없는 것을 잘안다.
하지만 최소, 덴탈비서가 맡은 거래처 치과는 혹은 김민애 대표가 컨설팅을 해주는 치과는 "운영 노하우가 생기고 매출이 오르더라"는 말을 들어왔던 나로서는 최소 내가 책임지는 거래처들만큼은 꼭 내 도움없더라도 잘 될 수 있기를 바래왔었다.
위에서 밝힌대로 나의 신념은 '돈보다는 사람'이고, 'A보다는 B'인 어떻게보면 보편타당하면서도 평범한 것이다. 직원들에게도 "1위는 좋지만 단편적으로 1위가 되려고만 하지말고, 이 사회와 조직에 필요한 사람이 되라"고 조언한다.
단순히 1위인 사람보다, 어떤 곳에 필요한 사람이라면 분명히 그 쓰임과 필요에 따라 그 사람의 값어치는 올라가고, 자연스럽게 1위로 수렴해가게된다고 믿는다.
덴탈씨드에 이어, 덴탈비서를 만든 김민애. 이제는 실질적인 '판매 서비스'와 '주력 상품'을 개발하고 만든 과정과 실제 치과들에게 공급되고 있는 서비스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수년간 치과위생사로 일하고, 오스템 공인 강사로 일하면서 진짜 고객(환자)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어떤 고민을하며 서비스를 만들었는지 궁금하다면!
다음편도 기대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