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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함 Dec 07. 2020

Music is My Life…

더함적응기 #3

[더함 적응기]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더함 직원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고 무럭무럭 자라는 인턴의 귀여운 성장기……가 아니라! 하고픈 말 다 하는 솔직한 인턴의 살신성인 콘텐츠. (이 글을 그룹장님이 싫어합니다.)







난생 처음 해보는 직장생활에 가장 힘든 게 뭔지 아는가? 그것은 매일 아침 출근하는 것도, 어려운 업무도 아닌. 조용한 사무실에서 9시간 내리 앉아 있는 일이다. 마우스 딸깍이는 소리와 타자 소리만 가득한 고요한 6층 사무실에 가만히 앉아 있으면 정말 정신이 아득해진다. 다들 어찌나 얌전을 빼고 앉아있…아..앗…아닙니다.


정적이 흐르는 사무실을 음악이 흐르는 사무실로 바꿔보고자 조직문화TF와 콘텐츠팀이 ‘6층에 음악 더함’ 캠페인을 시작했다. 6월 15일부터 19일까지 파일럿으로 운영된 음악 더함 캠페인을 소개하고 결과를 보고하도록 하겠다. 아차차. 중요한 걸 빼먹을 뻔했다. 캠페인 담당자는 나다. 멋지다. 큼큼. (딱히 하는 건 없음 주의)





1. 일시 및 장소  



2020년 6월 15일(월)~2020년 6월 19일(금) 파일럿 주간 운영.


출근 9시 전까지, 오후 1시부터 2시까지. @더함에너지랩


2. 목적  



삭막한 6층 사무실 분위기를 개선하기 위함



3. 주요 내용



(1) 음악캠페인의 역사



때는 바야흐로 2020년 1/4분기 매니저 워크숍. 처음으로 ‘사무실이 너무 조용하다’라는 의견이 대두되었다. 말할 때 눈치가 보인다는 말에, 이 상황을 타개하고자 여러 매니저들이 의견을 하나둘 모으기 시작했다. 부동산사업개발실의 이윤형 매니저가 ‘음악을 틀어 분위기를 업 시키자’라는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본격적으로 전략을 세우기 위해 단체 채팅방을 만들고 매일매일 사무실의 동태를 살피며 때를 기다려왔다.


2020년 5월 21일. 그날이다. 매니저들은 거사를 치르기 위해 결연한 마음으로 점심시간에 1회의실에 모였다. 1회의실에서 ‘주라주라’를 비롯한 신나는 노래에 맞추어 열심히 떼창을 했다. 더함에서 한 번도 본 적 없는 광경이다. 음악캠페인의 역사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레 미제라블이 ‘Do you hear the people sing?’이라면,  더함은 김다비의 ‘주라주라’다. 대표님. 저희 노래가 들리시나요? (사진 출처: 둘째이모 김다비)



(2) 진행 방식



열일하는 조직문화TF 덕분에 음악캠페인이 정식 사내캠페인 1호로 거듭나게 되었다. 음악캠페인은 담당자와 DJ, 더함피플 모두의 적극적인 참여로 운영된다. 진행 방식은 다음과 같다.


① 담당자는 일주일을 책임질 DJ 5명을 선정하여 슬랙 #_general에 공유한다.
② 더함피플은 매일매일 다른 DJ의 취향이 담긴 플레이리스트를 감상한다. 흥이 난다면 자리에서 살짝 어깨춤을 춰도 좋다.
③ 신청곡이 있을 경우, DJ에게 직접 DM을 통해 신청한다.
④ DJ는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으면 뿌듯해하며 수줍은 미소를 띤다.





자발적으로 DJ에 지원해준 더함피플들. 아름답다.





더함피플들에게 반응이 좋았던 DJ송의 플레이리스트를 일부 공유한다. 나는 90년대 후반에 태어났지만, 더함피플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선 내가 태어날 무렵, 혹은 그 이전의 노래까지 섭렵하고 있어야 한다. 그게 참된 DJ의 모습이다.




이 노래를 모두 알고 있다면 당신도…  (라떼 한 잔…☕️ 




파일럿 주간동안 알차게 사용한 대표님 블루투스 스피커. 음악캠페인 성공해서 꼭 마샬 스피커 사달라고 해야지… 




(3) 이용자 만족도 평가



“사무실이 아니라 클럽에 온 줄 알고 설렜습니다.  종박사와 연구원들 시즌 2 찍을 뻔” (박종희 매니저)


“사무실에 들어왔는데 ‘하늘은 우릴 향해 열려 있어~’ 노래가 나와서 춤추면서 들어왔어요. 아 신난다.” (정한별 매니저)


“생각지 않게 내 최애곡이 흘러나왔을 때, DJ인 더함피플을 다시 보게 되었다… (야 너두?!)” (김미선 매니저)


“개인적으로 각 잡힌 분위기보다 조금 릴렉스된 상태에서 머리도 잘 굴러가고  덜 지쳤다. 잔잔히 노래가 나오니 일이 잘됐다.” (이윤형 매니저)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음악이 있으니.. 제 마음이 유해지고.. 어느 순간 어깨가 으쓱으쓱~ 신명나게 일하게 되네요. 추억의 음악을 마주쳤을 땐 눈물도 지어 보고..(슬픈 노래 많이 틀어주세요.. 울고 싶은 순간이 너무 많네여) 하루 종일 울려 퍼지면 좋겠어요~” (김현미 매니저)



4. 향후 진행 일정



파일럿 운영 기간을 무사히 마쳤다. 다행히 파일럿 운영 기간 동안 민원이나 분쟁(?)이 발생하지 않아 평화롭게 정규 프로그램/캠페인으로 자리 잡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얏호!) 파일럿 운영 기간 이후 변경된 진행 일정은 다음과 같다.


①운영기간 연장: 조직문화TF 차원에서 6월까지 연장하는 것으로 결정
② 오전시간 자율운영제: 출근시간 전 운영은 별도 DJ 없이 자율 운영하기로 함
③퇴근시간 무렵 추가 운영: 5시 50분부터 6시까지 추가적으로 퇴근송 운영
④슬랙 #음악추천 채널 활용: 좋은 음악 공유, 신청곡 수합 등은 기존의 #음악추천 채널을 활용할 예정



5. 성과 평가 및 기타 제언



적막했던 사무실에 음악이 흘러 분위기가 부드러워진 것은 물론이고, 아는 노래가 나오면 흥얼거리면서 팍팍한 일상 속 흥을 선사하기도 했으며, ‘오늘의 DJ는 누군가’를 시작으로 자연스럽게 옆 사람과 대화의 물꼬를 트게 해주었다. 고작 한 시간 음악을 틀어주는 소소한 이벤트이지만 생각보다 우리 일상에 큰 활력이 되었다. (귀여운 사람들…)




소소한 이벤트에 만족하는 더함피플들. 귀여워.. (사진 출처: 만화 <인간흉기> 갈무리)




누가 말해주지 않으면 창밖에 눈 내리는 줄도 모르고 일했다던 이 삭막한 사무실에, 오늘은 ‘비’와 관련한 노래가 흘러나온다(사람들아 비 온다.. 비가 와). 더함피플들의 감성이 더욱 촉촉해지는 그날까지, 사회적 가치만이 아니라 트렌디한 감성을 마음속에 품을 그날까지(제발… )! <음악 더함 캠페인> 계속 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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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글은 2020년 6월 20일 사회혁신기업 더함 공식홈페이지에 송출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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