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가의 일, 임정민
예를 들면, 월요일 아침 출근시간에는 SNL처럼 주말에 놓친 영상을 보는 사람이 많은데, 수요일 이후에는 게임을 하는 사람이 훨씬 많아진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런 것은 오랜 기간 관찰하지 않으면 알 수 없다. 연구보고서는 좌뇌의 궁금증을 채우고, 관찰습관은 우뇌의 궁금증을 채운다.
창업에 관한 심오한 이론이 아니라, 얼마나 많은 잠재고객과 이야기하고 관찰하고 실험을 설계하고 실행했느냐가 커리큘럼의 중요한 부분이다.
한번도 실험해보지 않으면 결코 좋은 아이디어라 할 수 없다.
거래해야하는 상대의 수에 따라 수익모델의 난이도는 거듭제곱의 법칙으로 올라간다. 거래해야 하는 상대방을 하나씩 이해해가면서 조금 더 복잡한 수익모델을 테스트 하는 게 낫다.
심지어 비가 오거나 눈이 와서 실패하는 경우도 있다. 제대로 된 창업가라면 비가 오는 것도 내 탓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그래야 마음이 편하다. 이런 다양한 위험들은 마치 중력처럼 스타트업을 실패의 어둠 속으로 잡아당긴다.
하나의 큰 원칙과 합의된 가치가 존중될 때, 혼돈과 자유로움도 성공적인 방향으로 조절된다.
창업가도 온갖 밀려드는 일에 대응하느라 잠은 커녕 쉴 틈조차 없이 정신없는 하루하루를 보낸다. 이 때가 창업가가 가장 경계해야 하는 시기다. 창업가가 할 일은 회사의 성장이 임계점에 다다랐는지 아닌지를 끊임없이 모니터링하고 다음 단계로 성장하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아는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서는 싫어하는 일을 그보다는 10배는 더 해야 한다. 나는 사업 초기에 동료들이 영수증 처리를 죽은 쥐 처리하는 것보다 싫어하는 것을 보고 모든 영수증 처리를 도맡아 했다.
구글의 넥스트를 모바일 퍼스트라 밝혔을 때, 속으로는 모바일 온리라고 말해야 한다고 믿었지만 차마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
내 가슴에 두번 세번 물어본다. 정말 거절하지 못할 일인가? 10%의 핵심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90%를 거절해야 한다.
지금 당장 뽑을 사람 말고 1년 뒤, 5년 뒤, 10년 뒤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들의 명단을 가지고 있는가?
창업가로서 가장 후회스러운 결정을 한 때는 언제나 가장 바쁜 때였다.
팀의 누군가 동료들의 감정을 소모하고, 열정을 반감시키며, 사내정치를 일삼는다면 이런 사람은 당장 내보내야 한다. 그 사람이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거나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하더라도 없는 편이 훨씬 낫다.
해고를 빨리 해서 겪는 어려움이 해고를 늦게 해서 겪는 어려움보다 이겨내기 쉽다.
300년 사업계획이라니! 100년 뒤 사람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지, 우리는 어떻게 변화해야 할지 300년의 스케일에 맞는 고민을 해야 혁신을 멈추지 않고 달려갈 수 있다.
스타트업이라면 누구나 유니콘을 꿈꾸지만, 현실은 바퀴벌레로 버텨야 한다.
사업계획서는 1년에 한번 써놓고 벽에 걸어두는 그림이 아니다. 매일 보면서 대화하고 수정해야 한다.
후입선출. 신선한 재료가 성공의 비결이다. 고객에게 항상 최고의 경험과 최상의 제품을 제공해야 한다. 거꾸로 하면 이월상품만 세일해서 파는 옷가게 처지가 된다.
보통의 사람들은 말이 없다. 이 앱을 정말 사랑하거나 아니면 분노가 치민 유저들만이 별점을 주는 데 관심이 있다.
구글의 회의 시간은 30분이다. 한 시간짜리 회의가 잡혔다면 그것은 무척 중요한 일이거나 논의할 내용이 심각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쓸데없는 이야기를 생략하고 핵심질문과 답만 한다면 30분도 길다.
가난은 창업가를 천재로 만든다. 돈을 많이 써서 이기는 것은 쉽지만, 돈을 쓰지 않고 이기는 것이야말로 스타트업이 가진 최고의 경쟁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