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화상에서부터 시작
여행을 많이 다니지 않으면 사실 사진을 찍기가 쉽지 않다. 음식 사진과 셀카 혹은 가까운 친구나 가족사진 그리고 카페 사진들이 스마트폰을 가득 채우기 마련이다. 오랜 시간 동안 동네를 카메라 하나 달랑 메고 다니다 보면 내 눈에만 보이는 혹은 평소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불현듯 보이기 시작하는 것들이 있다. 그리고 또 다르게 느껴지는 장면들이 있다. 그런 것들을 하나씩 렌즈에 담아내어 모으게 되면 하나의 이야기가 되기도 한다.
동네를 다니다 보면 흔한 낙서나 아무렇게 그려진 그림들이 있다. 우리 동네를 바라본다는 것은 내가 그 속에 속한 일부라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