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2 담쟁이

발 붙이고 사는 곳이 집이다

by NONOCCUPIED

담쟁이들은 담벼락에 꼭 도마뱀 발처럼 생긴 빨판으로 기가 막히게 줄기를 고정시키고 담을 타고 오른다. 그들에겐 발 붙이고 살아가는 담벼락이 집이다.


담쟁이와 홈리스



발을 붙이고 살아가니 열매도 무겁지 않다. 쉴 곳 없는 나그네의 봇짐이 참 무겁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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