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붙이고 사는 곳이 집이다
담쟁이들은 담벼락에 꼭 도마뱀 발처럼 생긴 빨판으로 기가 막히게 줄기를 고정시키고 담을 타고 오른다. 그들에겐 발 붙이고 살아가는 담벼락이 집이다.
발을 붙이고 살아가니 열매도 무겁지 않다. 쉴 곳 없는 나그네의 봇짐이 참 무겁게 보인다.
자발적 은퇴자, 백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