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저널리즘의 인디펜던트 워커편
북저널리즘이 인디펜던트 워커 9명을 인터뷰했다. 아래 내용은 내 관점에서 이 책의 내용을 요약, 정리한 것이다.
인디펜던트 워커란, 독립적으로 일하고, 개인의 비전을 갖고 일하며 원하는 일을 시행하는 데 필요한 사람을 모으고 협업을 하는, 좋아하는 일을 잘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왜 일하는가?'와 '나는 누군인가?' 라는 두 가지 질문을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던지고 그 답을 찾기 위해 다양한 실험에 도전한다.
실행으로 옮긴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프리랜서 마케터이자 유튜버, 작가인 정혜윤님은 '스토리텔러'란 커리어 키워드를 가지고 있다. 회사를 고르는 기준이 '사람' 그리고 '내 자신의 성장 가능성'으로 회사에서 내공을 쌓는 시간이라 여기며 경험한 업무를 글로 차곡차곡 기록했다고. 아무리 잘하는 일도 내가 좋아하는 일과 접목해야 오래할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한다.
능력의 믹스앤매치가 주목을 받는다
오늘의 집 컨텐츠/커뮤니티 매니저 무과수님은 호기심이 많고 사람들에게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강점을 갖고 있다고 했다. 현재 관심있는 것에 집중하되 기록을 쌓는게 중요한데 과정의 고민을 담고 쌓아올린 시간이야 말로 자신의 차별화 포인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란다. 특히 '기획을 잘하는 개발자'와 같이 능력을 믹스앤매치(Mix and Match)하는 것에 관심이 많은데 일과 딴짓의 경계를 허무는 삶을 추구한다고.
자기 객관화를 위한 끊임없는 고민과 성찰이 필요하다
컨텐츠 메이커 박지호님은 프로젝트마다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크루들을 모아서 일하는 방식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개인들이 일을 해도 최상의 결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주관에서 출발해 객관의 필터를 거쳐나온 결과물은 강력하다고 믿고 있으며 자기 객관화를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검증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코로나 이후 공간은 많은 사람이 오느냐 보다는 소수의 사람이 얼마나 오랫동안 머무르냐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멋진 애 옆에 멋진 애가 되어야 한다
음악 및 음악 산업 평론가 차우진님은 글을 쓸 때 몇 명이 좋아요를 눌러주는 것보다는 그냥 글을 올리면 그것으로 마침표를 찍어 성공했다고 생각했다. 또한 개성있는 생각을 하는 사람, 자기만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가진 사람이 자기 브랜딩과 자기 만의 컨텐츠를 만들 수 있으며 카테고리를 확장하는 능력도 반드시 키워야 한다고. 내가 누구고 이 일을 왜 하는지 고민하는 사람이 개인 브랜딩을 해도 임팩트가 있다. 혼자 일을 하다가 누군가에게 피드백을 받고 싶으면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면서 내가 존경할 수 있는 사람을 찾으면 된다고.
일의 목적과 기준이 명확해야한다
취향관 공동대표 고지현, 박영훈님은 '좋은 컨텐츠는 강력한 커뮤니티를 만든다'는 신념으로 '취향'이라는 공통의 관심사를 가지고 모인 공동체 구축과 운영에 집중하고 있다. 팀원들과 일할 때는 이들의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하고, 일의 목적과 기준을 명확하게 알려주면서 권한을 충분하게 주면 다들 자율적이고 독립적으로 일할 수 있다. 두 대표는 아직 내가 무엇을 잘하는지 좋아하는지 모르면 그 어떤 시도를 해보는 것이 출발점이고 이 일이 나에게 맞는지 고민이 된다면 내 마음 깊숙한 곳의 감정을 들여다보라고 조언했다. 궁극적으로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가진 각자의 고유성을 발견하고 그 고유성을 존중하는 건강한 공동체를 계속 만들어가는 것이 목표라고.
경험을 나누는데 집중한다
오를리데이 대표이자 디자이너 박신후님은 '다능인'으로서 빠르게 시도하고 포기하면서 장점을 발견한다고 했다. 특히 독립적으로 일하려면 스스로 가치관과 비전이 명확해야 이리저리 끌려다니지 않는다. 앞으로 개인이 스스로 공부하고 예측하고 통찰력을 높이면서 질문을 계속해야 살아남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추정하며 본인에게 잘 맞는 공간과 커뮤니티를 찾아 적극적으로 사람을 만나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책을 읽고 나니 북저널리즘이 인터뷰한 인디펜던트 워커들의 공통점은 이들 모두 일에 대한 비전이 뚜렷하고 그 비전을 실현하는 것이 본인이 잘하고 좋아한다는 것, 상황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 심지가 굳건한 사람들이라는 것. 필요하면 마음이 맞고 전문성이 있는 사람들과 협업을 해서 뛰어난 결과물을 만들어낸다는 것. 이를 통해 자기 일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 상대적으로 삶의 질이 높고 행복지수가 높다는 느낌이 들었다. 끝으로 일은 삶의 일부로 생각한다는 점도 공통점 중 하나로 뽑을 수 있겠다. 결국 얼마나 치열하게 내가 하는 일에 대해 고민하는냐 그리고 그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어떤 과정을 경험하면서 나만의 컨텐츠, 나만의 스토리, 나만의 성장을 만들어가느냐가 관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도 그런 고민을 하면서 실행에 옮기는 용기있고 '간지'나는 사람들이라고 느꼈다. 어떤가? 당신도 할 수 있다. 오늘부터 어떤 컨텐츠를 만들지 생각해보자. 내 가슴을 뛰게 만드는 그 무엇을 찾아 시작해보자. Right 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