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성장하는 리더십은 왜 이리도 어려울까?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진행하는 모든 과정에도 리더십이 필요하다. 특히 단기간에 명확한 결과물을 내야 하는 팀 프로젝트일수록 이에 적합한 리더십이 강하게 요구된다. 프로젝트에 걸맞은 리더십은 무엇일까? 과연 그런 게 있기는 한 것인가?
풀타임 근무를 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레퍼런스가 될만한 괜찮은 리더"를 좀처럼 만나지 못했다는 점이다. 오히려 최악의 보스는 여러 차례 만나봤다고나 해야 할까? 덕분에 "나는 저렇게 하지 말아야지, "라고 결심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누군가에게 리더로서 인정받는 건 어려우니까. 대표라는, 임원이라는 타이틀을 달았다고 해서 남들이 당신을 리더로 인정한다는 것은 결코 아니니까. 리더십의 구루인 존. C. 맥스웰과 故빌 캠벨이 특히 강조한 내용이다. 타이틀≠리더. 조직 구성원들이, 팀원들이 당신을 인정해야 당신은 진정한 리더가 될 수 있다.
존. C. 맥스웰은 <누가 최고의 리더가 되는가?>에서 5단계 리더십을 제시했다. 단계 별로 차근차근 올라가는 리더십을 강조했다.
1) 지위형 리더십
리더십의 가장 하수라고 할 수 있는 첫 단계 지위형 리더십은 주어진 지위를 이용해서 따르게 하는 리더십이다. 팀장이라는 이유로, 임원이나 대표라는 지위로 인해서 사람들이 말을 듣는 것이다. 그래서 마치 내가 리더십이 있는 줄 착각하면 안 된다. "라떼는 말이야~"라고 하는 분들이 대부분 여기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2) 관계형 리더십
두 번째 단계의 리더십이 관계 리더십으로 팀원, 조직 구성원과의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자발적으로 따르게 하는 리더십이다. 이런 리더는 아랫사람을 잘 케어하고, 사람과의 관계를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한다. 팀원들도 기꺼이 잘 따르고 사람은 좋은데, 승진에서는 종종 미끄러지는 분들이 여기에 해당될 수 있다.
3) 성과형 리더십
조직에서 어쨌든 성과를 낸다. 팀원이나 조직원들이 그 성과를 보고 따르는 편이다. 하지만 자칫 강한 성취욕으로 성과만을 향해 달리다 팀원들 사이에서 번아웃이 올 수 있다. 워커홀릭이 많다.
4) 인재 개발형 리더십
가장 이상적인 리더상이나 주변에서 찾아보기 쉽지 않다. 구성원들과의 관계가 좋고 이들을 리더로 성장시켜 함께 조직을 이끈다. 그래서 개개인의 성장에 관심이 많고 다른 팀이나 파트너들과 협업을 잘한다. 이런 리더를 만난다면 그 끈을 놓지 말라고 꼭 얘기해 주고 싶다.
5) 구루 리더십
오랜 기간 검증된 탁월한 리더십과 인품을 통해 존경을 받는 리더이다. "이런 구루를 과연 이번 생에서 내가 만날 수 있다면 진정 행운이다"라는 심정으로 큰 기대는 전혀 안 한다.
그럼 과연 프로젝트에는 어떤 리더십이 요구될까? 성과형 리더십보다 한 단계가 높은 단연코 네 번째 단계의 ‘인재 개발형 리더십’이 필요하다. 신뢰를 바탕으로 한 팀원들과의 굳건한 파트너십을 통해서 성과를 내고 그 과정에서 한 명 한 명 성장할 수 있도록 격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는 리더십. 어쩌면 지식과 경험을 전달하는 멘토링이 아닌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게 함께 걸어주는 코칭을 해줄 수 있는 리더십에 더 가까운 것 같다. 프로젝트의 비전을 그려주면서 구체적이고 세심한 피드백을 줄 수 있으며 구성원의 강점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리더십 그리고 여러 이해관계자와도 유연한 소통을 이끌어내며 긴밀한 협업을 통해서 일을 추진해가는 능력과 돌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는 든든한 우산 역할을 하는 괜찮은 리더십이 있다면 프로젝트의 성과는 어느 때 보다도 기대 이상의 결과물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리더는 어디에 있단 말인가? 현실에는 결코 존재하지 않는 것인가? 우리는 이런 리더가 되기 위한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채 어쩌다 보니 팀장이되고 임원이 되고 대표가 되버렸다. 다들 이미 “이번 생에서 난 그냥 포기하련다” 이런 마음인가? 아니다. 당신이 되어야 한다. 리더는 혼자되기 보다는 모두가 힘을 합쳐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연습이 필요하다. 너와 내가, 우리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통해서 인재 개발형 리더십을 연습해 보자. 그리고 팀원이나 주변인에게 물어보라. 내 리더십이 어떤 스타일인지. 상처가 될 수도 있겠지만 매도 빨리 맞는게 좋다. 쓴소리를 해주는 사람, 칭찬과 격려를 해주는 사람 모두 있어야 균형감있게 내 리더십을 키울 수 있다. 이들의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서 연습하다보면 조금은 더 괜찮은 자신의 모습(리더십)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Practice makes perfe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