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X / UI Design Trends
지난 9월 28일, 패스트 캠퍼스에서 주최하는 UX/UI 컨퍼런스가 코엑스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컨퍼런스는 블록체인, UX/UI 디자인 트렌드, AI 인공지능, 새로운 사업, 부동산 등 총 5개의 큰 트렉으로 구성되었는데요.
멜론 디자인 팀에서는 2018 디자인 트렌드와 현황을 파악하고 실무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얻고자 UX/UI 디자인 세션에 참가하였습니다. 그중 가장 인상 깊고 재미있게 들었던 세션 3가지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Google Material Design, Visual Designer
첫 번째 연사는 구글에서 비주얼 디자이너로 활동하시는 분이었습니다. 구글의 달라진 Material Design 2.0에 대해서 소개하며 2.0이 나온 이유와 어떤 점이 달라졌는지 자세하게 설명해 주셔서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종이, 빛, 잉크, 그림자 등 더 다양해진 실물 단위의 메타포를 많이 활용하여 1.0에서 제약이 많았던 부분을 2.0에서는 좀 더 다양하고 유연해진 룰로 제공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구글의 비주얼 디자이너로서 머티리얼 프로젝트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왜 하는지 구체적으로 얘기해 주셔서 그동안 알고 있었던 내용을 다시 한번 정리하고 작업 프로세스를 파악할 수 있었던 좋은 강연이었습니다.
Q. Material Design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작업 과정을 설명해 주세요.
Material Design 프로젝트는 처음 구축 전 비주얼 디자이너가 프로젝트에 다수 참여하고 스프린트 워크샵을 통하여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기 위한 작업 위주로 진행을 했습니다. 이후 개발자에게 아이디어의 구현 가능성을 확인 후 협업을 통해서 프로젝트를 시작하였습니다.
https://brunch.co.kr/@bigpic/5
두 번째로 설명해 주신 부분은 구글 폰트입니다. 올해부터 지원되는 한글 폰트 25개와 한중일 아시아 폰트에 관해서 설명해 주셨습니다. 라틴문자보다 훨씬 많은 글자 수로 인하여 용량 문제 및 개발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중국인 엔지니어가 머신러닝을 이용하여 작업을 구현했다고 합니다. 디자이너가 포함되지 않은 작업임에도 불구하고 한글의 이해를 돕기 위해 기본적인 의미나 어원 등 자문을 주며 진행하였다고 합니다. 외국인이 좋은 기술력과 협업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문자를 상황에 맞는 디자인으로 폰트를 구현했다는 점에서 매우 놀랍고 신기하였습니다.
https://googlefonts.github.io/korean/
Q. 구글에 입사하기 위한 자격요건은 무엇인가요?
UI 뿐만 아니라 인쇄 기술, 타이포 그래피, 포스터 등 오프라인 비주얼 작업에서도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디지털 작업과 프린팅 작업을 자유롭게 병행할 수 있으면 언제든지 지원 가능합니다.
참고로 구글 디자이너도 비핸스, 텀블러, 핀터레스트로 벤치하고 작업한다고 하네요 :)
Google UX Manager
두 번째 세션은 구글에서 UX 매니저로 일하면서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경험하며 디자이너로서 프로젝트 리딩을 하고 협업자들과 성공적으로 목표를 이끌기 위하여 파급력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해 주셨습니다. 한때 구글에서는 비즈니스 전략 회의를 PM과 이해 당사자들, 경영진이 주관하여 방향성이 잡힌 후 디자이너에게 요청을 했던 방식을 고수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최근 프로젝트에서는 UX 디자이너가 프로젝트에 관하여 정의 및 계획을 하고 각 파트와 문제 해결을 연결해주는 롤로 프로젝트 초기부터 참여하는 방식으로 변화하였다고 합니다. 이렇게 참여하는 방법이 바뀔 수 있었던 것은 아래의 항목 때문이라고 합니다.
첫째, 디자이너와 개발, 기획 등 협업자들이 동등한 위치에서 동등하게 서비스를 참여해야 한다.
둘째, 파트너 사고방식을 가진 디자이너의 중요성이 인식되어야 한다.
대기업과 에이전시, 그리고 스타트업에서 진행하는 일의 목적이 각각 다르고 분명한 차이가 있듯이 조직에서는 스스로가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는지 조직의 목표는 무엇인지 명확하게 인지하고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멜론 서비스의 목적을 생각해 봤을 때 수백만의 유저가 열광하는 임팩트 있는 음악 서비스를 긍정적으로 만들고 디자인하여 최고의 경험을 제공한다.라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또한 여기서 중요한 것은 디자인만 신경 쓰는 게 아니라 지금 하는 디자인이 무엇을 만드는지 더 크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파트너 사고방식을 가진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서는 아래의 행동과 사고가 있어야 합니다.
첫째, 디자인 수준이 높아야 한다.
둘째, 모든 직군과 협업관계를 구축할 수 있어야 한다.
셋째, 모든 플랫폼을 아우를 수 있는 이해도와 확장이 가능한 디자인을 고려해야 한다.
연사는 마지막으로 파트너 사고방식을 가진 디자이너의 중요성과 키워드를 제시했습니다. 이 키워드 문장을 생각하며 스스로가 프로젝트와 회사에 어떤 임팩트를 주는지 이해하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인상 깊었던 두 번째 세션이었습니다.
Naver UX Lead
세 번째 세션은 네이버의 새로운 웹 브라우저 서비스인 웨일을 소개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웨일 브라우저가 처음 나왔을 때 디자인이나 성능면에서 너무 인상 깊어 이번 세션은 기대도 많이 하고 정말 궁금하였는데요. 제목 또한 사용자 조사 없이 하는 프로젝트라 하여 더욱 호기심을 가지고 들었습니다.
보통 사용자 조사라고 하면 사용자가 명확하고, 시장과 제품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 유용하지만 웨일은 브라우저라는 특성상 사용자가 불특정 다수이고 시장과 제품이 너무 명확하게 나뉘어 있어 과감하게 사용자 조사를 생략하였다고 합니다.
웨일팀은 사용자 조사 대신 웨일 연구소라는 커뮤니티를 만들었습니다. 연구소를 통하여 고객센터의 문의를 받고 사용자들끼리 서로 토론을 하며 문제 해결점을 찾는 건설적인 피드백 장치를 만들자는 취지였습니다. 결과는 실시간 의견 반영으로 충성 사용자가 늘어놨고 웨일 팀도 1주일에 한 번씩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용자들은 아이디어보다는 요구사항이 더 많아지고 이 요구사항은 불만으로 변했다고 합니다. 사용자들의 요구사항은 다른 제품을 사용해본 경험에 의해서 나왔고 변화에도 민감했다고 하네요. 웨일팀은 이러한 결과를 가지고 이 제품의 주인은 누구인가? 일반 사용자는 누구인가? 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https://forum.whale.naver.com/
웨일 연구소를 운영하며 나온 결론은,
일반 사용자라는 허상을 버리고 우리 사용자에게 집중한다. 급한 것보다는 파급력이 큰 중심으로 업무 처리를 진행한다입니다. 사용자의 수준이 기능별로 다르고 이 사용자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높은 기능의 수준으로 변화하듯 웨일 연구소도 사용자들과의 밀접한 관계 유지를 통하여 발전하였고 향후에도 국외로 진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웨일연구소를 통해 배운 점,
첫째, 사용자는 발전한다.
둘째, 사용자를 통해 구성원도 성장한다.
셋째, 사용자는 정성을 알아주고 민감하게 반응한다.
웨일 연구소의 사례를 들으며 멜론의 경우 많은 회원수와 다양한 유저들, 복잡한 이용권 이슈로 인하여 위의 케이스를 접목시키기는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추후 새로운 서비스에 시도해 본다면 서비스와 사용자가 서로 윈윈 하며 발전할 수 있는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던 좋은 강연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총 세 개 세션을 간략하게 요약해서 설명드렸습니다. 각 사례들을 들으며 멜론 서비스와 디자인에 접목시킬 수 있는 사례도 고민해 보고 계속해서 급격하게 변화하는 트렌드에 발 빠르게 대처하기 위한 우리의 태도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컨퍼런스가 있으면 계속해서 찾아다니고 리뷰해 드리는 멜론 디자인팀이 될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