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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elon Design Feb 28. 2020

L'atelier 라뜰리에

시간을 초월하여 빛의 화가들과 만나는 마법 같은 미술 체험 공간

명화 속 19세기 프랑스를 깨우다
L'atelier


라뜰리에(L’atelier)라는 이름은 ‘빛의 회화’라 불리는 인상주의를 상징하는 단어 ‘Light’와 당시의 예술가들의 작업실을 의미하는 ‘Atelier’를 결합한 의미로, 전시장은 마치 19세기 파리의 거리를 실제로 거닐고, 인상주의 화가들과 교감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공간이었습니다. 팀원들과 함께 다녀왔던 19세기 프랑스로의 짧은 여행, 함께 가보실까요?





예술의 향기, 테르트르 광장

19세기 말, 고흐, 피카소, 마네 등이 모여 살며 작품을 논하던 예술의 향기가 넘치는 낭만적인 곳


문이 열리면 테르테르 광장의 모습이 펼쳐지는데요. 해리포터의 플루 가루라도 뿌린 듯 금세 19세기 프랑스로 순간이동을 한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테르트르 광장은 예술가들이 모여 그림을 그리던 '예술의 광장'으로 지금도 거리의 많은 화가들이 머무르는 유명 관광지이자 문화의 중심지로, 빈센트 반 고흐, 클로드 모네, 피카소 등 많은 화가들이 그림으로 담은 곳이기도 합니다. 당시 유명했던 글로프 빵집의 모습과 소품, 디지털 미디어의 조화로 시작부터 시선을 사로잡는 공간이었고, 모두 사진을 찍느라 한동안 머무른 곳이었답니다.





라뜰리에 갤러리



테르트르 광장에서 연결된 문으로 들어서면 많은 작품들이 걸려있는 라뜰리에 갤러리가 나오는데, 이 곳에는 인상주의 작가들의 초기 작품들이 주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왼쪽 하단 사진에 있는 6점의 작품들은 화가 '모리스 위트릴로'의 작품인데요. 많이 알려진 화가는 아니지만 그림이 여섯 점이나 있는 이유는 그가 프랑스 몽마르트의 화가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몽마르트 시절이 그의 인생에서 불행한 시기였다고 전해지지만, 그의 작품에서 그림에 대한 진정성이 느껴지는 것 같았습니다.

이 공간에서 또 하나의 포인트는 고흐가 아를에 머물렀을 때 그의 술친구이자 우체국장이었던 조셉 룰랭과 직접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점인데요. 작품을 찾아보고 대화를 나눠보시는 것도 재미있는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눈 내리는 몽마르트 거리

고흐, 피카소 등 자유분방함을 즐기는 19세기 파리 예술가들의 아지트



프랑스 파리 예술가들이 사랑했던 또 하나의 장소인 '몽마르트' 역시 '테르트르 광장'과 같이 당시 가난한 예술가들이 모여 꿈을 키우던 장소였습니다. 이 곳에서는 스크린으로 눈 내리는 샤크레쾨르 성당의 모습과 함께 몽마르트의 겨울 풍경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시간대 별로 직접 눈을 뿌려주기도 하니 타이밍이 좋다면 더욱 운치 있는 몽마르트를 만나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몽마르트 언덕의 옆에는 위에서도 언급했던 <위트릴로의 아뜰리에>가 통로처럼 마련되어 있는데, 작은 미디어 아트와 소품, 거울들을 통해 소소한 재미를 찾아볼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위트릴로의 아뜰리에




마들렌 꽃시장

화려한 꽃들과 싱그러운 꽃내음이 가득한 꽃시장. 은은히 퍼지는 커피 향과 아기자기한 소품들


마들렌 꽃시장


마들렌 꽃시장은 파리에서 아주 오래된 시장인데요. 라뜰리에의 이 풍경은 스페인 출신의 인상주의 화가 '코르테스'라는 작가가 그린 <마들렌 꽃시장>을 참고하여 꾸며졌다고 합니다. 조화였지만 기분이 좋아지는 공간이었어요. 왼편에 전시된 소품들은 구매도 가능했습니다.




오랑주리 미술관

클로드 모네의 수련 연작 미디어 아트 쇼


Musée de l'Orangerie


라뜰리에에서는 세 가지 스페셜 어트랙션을 체험할 수 있는데요. 첫 번째로 만날 수 있는 어트랙션은 <클로드 모네의 수련 연작 미디어 아트 쇼>입니다. 마들렌 꽃시장 오른편에 마련되어 있는 오랑주리 미술관 안에서 약 7분 동안 진행되며, 4분 정도 모네의 <수련> 작품에 대한 설명이 이어지고, 설명이 끝나면 공간을 돌아보고, 움직임에 반응하는 수련을 직접 밟아보며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집니다. 공간에 들어서면 풀향이 은은하게 퍼져서 리프레쉬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스페셜 어트랙션은 시간대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시간표를 참고하거나, 시작 전 스태프의 안내를 받아서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모네의 수련 연작
수련 밟아보기 체험 중




아를 라마르틴 광장

빈센트 반 고흐가 2년 여간 머물렀던 노란 집이 있는 아를의 라마르틴 광장


라마르틴 광장
라마르틴 광장


라마르틴 광장은 파리 생활에 지친 고흐가 그림을 그리기 위해 도착한 남프랑스 아를에 위치한 곳인데요. 라마르틴 광장 왼편에는 고흐와 고갱이 함께 살았던 <노란 집>과 <고흐의 방>이 있고, 오른편에는 주민들이 살고 있는 <밤의 하얀 집>이, 뒤편에는 고흐가 정신병을 치료받기 위해 다니던 <생 폴 요양병원>이 재현되어 있습니다. <고흐의 방>은 직접 들어가 볼 수 있어서 그림에 들어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고흐의 방
생 폴 요양병원


그리고 이 광장에서 또 다른 어트랙션을 볼 수 있는데요. 화가 공동체를 꾸려 외롭지 않은 예술가의 길을 가고자 했던 '고흐의 꿈'을 담은 1인 뮤지컬이 상영됩니다. 관객 호응과 배경을 활용하여 진행되는 뮤지컬로 잔잔하면서도 여운이 남는 뮤지컬이었습니다.


<에밀 졸라의 서재 (명작 X파일)> 어트랙션은 라마르틴 광장으로 이동하기 전 통로에서 보이는 작은 방에서 진행되는데요. 빈 센트 반 고흐의 죽음에 대한 미스터리를 프랑스 소설가이자 비평가인 에밀 졸라의 시선으로 이야기하는 공연으로 홀로그램과 세심한 장치들 덕분에 1인 극이었지만 집중해서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에밀 졸라의 서재 (명작 X파일)




아를 포름 광장

19세기 프로방스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아를의 작은 포름 광장


포름 광장에서는 반 고의 친구였던 조셉 룰랭이 근무하던 <우체국>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가득한 우편물과 빈티지한 소품들, 미디어 아트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공간으로 조셉 룰랭의 자리에서 기념사진 촬영도 가능했습니다.


아를의 우체국


아를 포름 광장에는 고흐가 즐겨 마시던 커피와 압생트를 즐길 수 있는 <밤의 카페>, 프로방스 거리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밤의 카페테라스>도 마련되어 있는데요. 밤의 카페테라스 역시 포토 스팟으로 인기 있는 장소였습니다. 벽면에는 고흐가 마치 거리에서 작품 활동을 하는 듯한 영상이 상영되고 있어서 또 한 번 라뜰리에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장소였습니다.


밤의 카페
밤의 카페테리아




마치며

라뜰리에는 상상으로만 그리던 19세기 프랑스의 정취를 느껴 볼 수 있고, 인상주의 그림 속으로 들어온 듯한 색감, 현대 아트의 적절한 조화로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문화 공간이었습니다. 리프레시가 필요하다면 라뜰리에로 짧은 여행을 다녀와 보시는 건 어떨까요?


전시 정보

운영시간 : 10:00 ~ 21:00 (연중무휴)
장소 : 현대 시티 아웃렛 동대문점 11층
할인 이벤트 : 스탬프 투어 미션 완성 시 재방문 50%

<스페셜 어트랙션 상영 시간>
모네의 정원 : 매 시간 20분/50분 (7분 소요)
명작 X-FILE : 매 시간 40분 (20분 소요)
고흐의 꿈 : 매 시간 15분 (22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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