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보고에 관한 디자인 리더의 고민

디자인 조직의 성과 관리 그리고 수치화

우리 팀의 성과를 좀 더 객관적으로 보여줄 수는 없을까? 디자인 리더로 일하면서 항상 떠올리는 고민이다.

마케팅과 영업 부서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적을 수치화해 보여줄 수 있다. 숫자는 객관성을 담보하기에, 신뢰를 주기 쉽다. 물론 해당 데이터를 다루는 사람이 정직하고 정확하게 정리한다는 전제 하에.


디자인은 결과물이 ‘보이는’ 것이다. 물론 그 결과물이 개선된 이후, 사용자 수가 얼마나 증가했는지, 기능이 얼마나 활성화되었는지를 데이터로 보여줄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도 해당 기능 오픈 이후의 마케팅, 영업 활동 정도에 따라 수치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그래서 디자인 성과는 언제나 모호하다.


디자이너들은 안다. 시각적 완성도가 얼마나 개선되었는지, 그 결과 사용자들의 호감도가 얼마나 높아졌는지.

하지만 디자이너와 경영진의 시각은 다를 수 있다. 사업은 숫자에 민감하다. 매출, 지출, 투자금, 비용, 사용자 수 같은 수치들은 경영 판단의 핵심이다. 그리고 이런 것에 익숙한 사람들은 보통 경영자다. 이 말은 곧, 디자인이 아무리 훌륭하게 개선되어도, 경영자의 관점에서는 충분한 ‘성과’로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이다.

고민이 깊어졌다. 함께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한 멤버들을 위해, 우리의 성과를 잘 전달하고 싶었다. 숫자에 익숙한 경영진의 눈높이에서도 잘 전달하고 싶었다.


아래는 협업툴 플로우를 이용해 내가 고민하고 운영 중인 실적 수치화 방법의 일부분이다. 디자인 조직의 성과를 간과하는 동료들 혹은 경영자 사이에서 고민하는 리더가 있다면, 아래 방법들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2022년부터 매 분기마다 실적 수치를 정리하고 있다. 이렇게 정리하면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할 수 있고 재정비에 많은 도움이 된다.


업무를 '난이도'로 분류해 관리하기

업무를 단순히 몇 건 처리했다가 아닌, 난이도 기준을 세워 보고하고 있다. '높은' 난이도의 업무 1건과 '보통 혹은 낮은' 난이도의 업무 1건은 리소스 소비는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난이도가 '높은' 업무의 기준

1주 이상 소요되는 업무량 혹은 높은 난이도

짧은 기간 많은 업무량

난이도가 '보통' 업무의 기준

보통 4일 이내 스케줄로 소화 가능한 업무

업무량과 난이도가 보통

난이도가 '낮은' 업무의 기준

2시간 이내 소요

단순 업무로 텍스트 수정, 이미지 교체, 단순 문의

2022년부터 디자인 실적을 수치로 정리하고 있다.
실적 수치 근거 데이터 : 플로우에서 관리한 업무를 '엑셀 다운로드' 기능을 활용해 분석해 이용 중이다.


업무에 '분류' 항목 넣기

사업 및 업무 특성에 맞는 분류 항목을 설정하거나, 업무명 앞에 별도로 명시해 관리 중이다. 업무명과 분류 항목을 통해 정리 후, 엑셀로 다운로드하여 여러 필터링 기능으로 분기별 실적을 정리하고 있다.

[사스] Desktop : 대시보드 위젯 가이드

[엔터] Mobile_iOS : 사진 업로드 기능 고도화

[영업] 제품소개서 디자인

[마케팅] 홈페이지 : 번역 기능소개 추가

사용자가 커스텀 가능한 플로우 '단일/다건' 선택 기능(올해 7월 오픈 예정)


'마감일' 기준으로 실적 정리하기

실적이라 함은, 퍼포먼스가 완성된 것 까지를 의미 한다. 그래서 아래 기간에서 '진행 중'인 업무들은 제외한, '완료'한 업무를 기준으로 정리하고 있다. 매 분기 마지막일까지 '완료'한 업무를 기준으로 정리하고 있다.

상반기 : 1/1 ~ 6/30 사이에 완료한 업무

하반기 : 7/1 ~ 12/31 사이에 완료한 업무


디자인 '담당자'도 함께 명시해 관리하기

각 디자이너의 개별 실적도 수치화 가능 하도록, 디자인 담당자도 함께 명시해 기록한다. 각 디자이너 별로, 어떤 난이도의 업무를 몇 건 수행했는지 수치로 확인할 수 있다. 멤버 별 성과 관리에도 주요 지침이 된다.

플로우의 '시작/마감일' 선택 기능과 '담당자' 배정 기능 (올해 7월 기능 항목 추가 예정)


'주요 산출물'을 정리해 디자인 역할 환기시키기

실적 수치 데이터를 정리한 뒷장에는, 해당 분기에 어떤 퍼포먼스를 내었는지 정리해 디자인의 역할을 명시한다. 텍스트가 너무 많으면 산출물 집중에 방해가 되기에 최대한 지양하도록 신경 쓰는 편이다.

디자인은 보여주는 업이라 수치로만 퍼포먼스를 전달하기 어렵다. 주요 업적들을 잘 정리해 보여주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산출물 실적 정리의 예시 : 최대한 간단명료하게 산출물이 잘 보이도록 구성하기



협업툴을 만드는 회사에 있다 보니, 업무의 진행 방식과 관리에 대해 늘 고민이 많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내용들은 제가 실제로 플로우를 통해 정리하고 관리하는 방식입니다. 실시간으로 업무 상황을 관리할 수 있기 때문에, 앞서 소개한 여러 방법들을 구현하기에 용이합니다.


다만, 특정 도구 사용을 강조하려는 의도는 아니기에, 구글 시트로 관리할 수 있는 양식도 함께 공유드립니다. '파일' 메뉴에서 '사본 만들기'를 이용해 각자 사용 목적에 맞게끔 수정해 활용하셔도 무방합니다. 필요하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성과가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디자인의 성과도 계속 보여주고 기록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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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용 시트라, 사본 만들기를 이용해 개인 구글 드라이브로 이동하셔야, 각종 편집과 드롭다운 메뉴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구글 시트를 활용한 업무 실적 수치 근거 데이터 : [파일] > [사본만들기] 메뉴로 개인적으로 활용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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