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어휘' 이렇게 훈련 중!

영어회화 트레이닝 기록 : 국내파 Vocabulary 편

암기를 싫어하는 사람

나는 원래 암기를 잘 못한다. 정확히 말하면, 암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학창 시절에도 역사 과목에서 사건의 흐름은 흥미로웠지만, 인물 이름이나 연도를 외우는 건 늘 괴로웠다. 스마트폰이 생기고 나서는 “굳이 외워야 하나?” 하는 생각이 더 강해졌다. 필요하면 검색하면 되니까.

하지만 영어공부는 다르다. 문장을 이해하려면 단어가 꼭 필요하다. 나에게 영어 공부의 가장 큰 벽은 언제나 ‘단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처음엔 가볍게 시작했다. 서점에서 중학생용 어휘책을 사서 외웠다. 그런데 금세 욕심이 생겨 수준에 맞지도 않는 단어들을 무작정 외우려 했다. 결과는 뻔했다. 금방 까먹고, 좌절만 커졌다.

초반에는 온라인 사전을 켜놓는 시간이 대부분이었다. 모르는 단어를 검색하고, 메모하고, 또 검색했다. 그러다 문장의 흐름을 놓쳐버리기도 했다. 사전을 찾는 게 공부인지, 공부를 하려면 사전을 찾아야 하는 건지 헷갈릴 정도였다.

‘도대체 언제쯤 사전 안 보고 읽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이런 과정들을 받아들이는 것도 중요한 거 같다. 사전을 계속 찾다 보면, 언젠가 한 번쯤 본 단어들이 쌓이는 건 확실하니까.



감각을 활용한 방법들

효과적인 방법을 찾으려고 이것저것 찾아보고 시도했다. 그런데 남들이 좋다고 말하는 방법이 나에게도 잘 맞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결국 여러 번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조금이라도 덜 지루하고, 오래 기억에 남는 방법들을 찾아야 했다.

내게 맞는 방법을 찾는 과정에서, 제일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을 몇 가지 정리해 봤다. 현재 아래 3가지를 그때그때 내 상황에 맞는 방법으로 바꿔가며 실천 중이다.


카카오톡 녹음하기

어휘집 내용을 직접 읽어 모바일로 녹음하고, 주요 예문은 PC에서 답글로 타이핑한다. 말하기, 쓰기, 듣기를 동시에 쓰는 셈인데, 나중에 복습할 때도 꽤 도움이 된다.

이 방법은 내가 영어를 다시 시작할 당시, 학원 선생님이 알려준 방법이다. 영어 공부 습관을 만들고 싶은 초급자 분들께 정말 좋은 선생님이라 생각한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YBM어학원 홈페이지에서, 종로센터의 '에일린' 선생님의 '뉘앙스로 영어 하기'를 찾아보시면 됩니다.)

나는 혼자 이용하는 팀방을 몇 개 만들고, 이 채팅방들을 '조용한 채팅방'에 모아 영어 공부에 이용하고 있다. 출퇴근할 때나 자투리 시간에 공부로 활용하기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노트에 손으로 필사하기

시간이 허락할 때는 노트에 직접 쓴다. 단순히 눈으로 읽는 것보다 손으로 따라 쓰는 과정에서 기억이 더 오래간다. 다만 시간은 꽤 걸린다.


A4용지 2~4단 정리하기

A4 용지를 반으로 접은 구조에서 어휘를 정리한 뒤 프린트해 들고 다닌다. 한 주에 익힐 분량을 미리 출력해 두면 자투리 시간에 보기 좋다.

누구나 그러하듯 공부가 하기 싫을 때가 있다. 그럴 땐 쌓아둔 이 자료들을 그냥 한 번씩 넘겨본다. 새로 외우는 것보단 부담이 덜하고 반복 학습의 효과도 있다.



반복하는 수밖에

나는 한국에서 직장 생활을 하고 있고, 생활 속 언어는 전부 한국어다. 영어가 자연스럽게 익숙해질 환경은 없다.

선택지는 단순하다. 자꾸 보고, 자꾸 듣고, 자꾸 쓰는 것. 여전히 단어는 어렵고, 외우는 건 잘 안 되지만, 반복하는 과정 속에서 조금씩 성장하는 걸 느끼고 있다.



아래 파일들은 제가 지금껏 어휘 공부를 하면서 워드로 정리한 파일입니다. 필요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유용하게 잘 활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이 정리한 것으로, 일부 오타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필요시 수정해 사용하셔도 무방합니다.)



2022년부터 영어회화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강도의 차이는 있었지만 쉬지 않고 이어 왔습니다. 제가 영어를 잘한다고 자신하진 못합니다. 그저 꾸준히 실천하는 사람입니다. 내게 맞는 공부 방법들을 시행착오와 함께 완성 중이며, 저의 기록이 영어 회화로 고민 중인 누군가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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