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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우 Jun 21. 2023

회사의 첫인상

외국회사에서 UX UI 디자인을 합니다.






회사의 첫인상은 어땠나요?

동아리 같아요! 그 중심에는 매우 수평적인 문화가 있습니다.


1. 캐주얼한 언어

영어에도 Formal 한 표현이 분명 존재하죠. 20-30대 다국적 팀원들이 근무하는 글로벌 팀이고 으쌰으쌰 하는 스타트업 환경이라서 그런지 언어스타일이 캐주얼하다고 느꼈습니다. 


2. 유연한 시스템

근무를 확정 짓고 나니... 집과 근무지 거리가 부담스러웠어요. 한국회사라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출근했겠지만(?) 미리 사정을 이야기하고 근무방식을 조정해 볼 수 있는지 물어봤지요. 막상 랜선답변은 미지근했는데, 현장에 나와보니 대표님이 이 부분을 많이 배려해 주더라고요. 물론 근무방식도 조율했습니다. 팀원들로부터 들었는데 한국의 출퇴근 지옥철을 맛본 경험이 있다고 해요. 분명 영향이 있었겠죠?(웃음)


3. 편안한 분위기

프리랜서 생활을 오래 해서 회사라는 곳에 소속되는 건 처음이었어요. 미리 '신입이 갖춰야 할 것' 키워드를 기반으로 여러 영상을 검색해 봤었는데요. 무색할 정도로 수평적이고 편안한 분위기의 팀, 팀원들을 만났습니다. 


4. 영어의 무게

오피스에 출근하더라도 매일 개더타운(가상 오피스)에서 다국적 팀원들과 근무하며 대표님이 외국인이라 생각 이상으로 영어를 사용하는 환경입니다. 너무도 한국인 환경 안에서 영어를 쓰려니 어색했어요. 근무 초반에는 어색함으로 뚝딱거리는 제 모습이 우스워서 자주 웃었어요. Why are you laughing? 에 또다시 웃음으로 대답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죠.(허허) 매주 팀 미팅&전체 미팅 이렇게 두 개의 미팅이 있는데요. 앞에 미팅이 길어지는 바람에 쉬지 않고 이어지는 2시간 반의 미팅 효과는 아주 놀라웠어요. 현장 잡음, 익숙하지 않은 미팅 환경, 개개인의 억양이 섞여 잘 알아듣지 못했던 팀원들의 말들이... can finally hear! 하게 되더라니까요.(?) 언어의 무게를 또 이렇게 느낍니다.


5. 건강한 조직문화

퇴근 시간도 칼이고 회식도 없답니다. 프리랜서는 일한 만큼만 벌고 제가 한 일에 제 이름이 남아요. 그래서 일에 과몰입할 때가 많았는데요. 이렇게 업무의 온오프가 확실한 부분이 참 좋다고 느껴요. 



전반적으로 장점만 있어보이지만 사실 회사는 회사잖아요. 편안한 분위기 덕분에 어디까지 캐주얼해야 할지 선을 정하기 어렵기도 했어요. 제가 느낀 첫인상은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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