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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자이너 정 Jul 03. 2023

브런치 인터뷰!

브런치를 통해 인터뷰 제안을 받았다

브런치에 첫 연재를 하고 며칠이 되지 않아 브런치를 통해 인터뷰 제안을 받았다. 다른 곳에서 활동하는 것도 없고, 생전 처음 올린 브런치 글을 보고 인터뷰를 하자는 연락이 오니 너무 신기했다. 도대체 내 글을 어떻게 발견하고 오신 걸까 브런치의 알고리즘이 궁금해지기도 했다. 브런치 알고리즘에 대해서 찾아봤지만 공식적으로 알려진 내용은 없는 것 같았다. 사실 처음 글을 올리자마자 이런 연락이 오는 바람에, 브런치를 시작하자마자 동기부여가 아주 크게 되었다. 대략 미국 취업과 스타트업 취업 현황 등에 대한 내용을 담고 싶다고 하셨다. 인디스워크라는 취업 공고들이 올라오는 사이트인데, 줌(Zoom)으로 비디오 인터뷰를 하고 그 내용을 자기네 사이트에 올리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올해 내 목표 중에 하나는 멘토링을 더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다. 링크드인에 만나는 사람들 중 UX 디자인으로 전향하고 싶어 하는 career transitioner들에게 포트폴리오 리뷰를 해주거나 내가 졸업한 GA(General Assembly) 부트캠프 졸업생들 대상으로 1:1 면담을 하기 시작했고, 부트캠프에서도 졸업생 페널리스트로 종종 초청받아 참여했다. 인터뷰에 응하는 것도 내가 정한 목표에 부합하는 일이었고, 흔쾌히 인터뷰를 결정했다.


이렇게 녹화되는 인터뷰는 처음이었던지라 긴장이 많이 됐다. 브런치에 연재를 시작하면서 이미 느꼈던 거지만,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한국어로 글을 쓰고, 인터뷰를 하고, 대화를 하는 것이 전반적으로 많이 힘들게 느껴졌다. 일상생활에는 지장이 없지만, 항상 영어로만 하던 내용들을 갑자기 한국어로 얘기하려니 머릿속에서 자꾸 꼬이는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터뷰 중에는 스스로 “천천히 얘기하자”라고 되새기며 얘기했지만 이리 꼬이고 저리 꼬이는 말을 두서없게 늘어놓았다. 그래도 다 끝나고 보니, 그래도 어찌어찌해내었다는 안도감이 들었다.


인터뷰가 끝난 후 며칠 뒤 유튜브에 올라온 링크를 받아보았다. 말이 꼬이던 부분은 다 깔끔하게 편집해 주셔서 내가 기억하는 인터뷰에 비해서 훨씬 깔끔하게 나온 것 같았다. 부엌 구석에 앉아서 인터뷰를 하느라 어두컴컴한 비디오에, 파운데이션 하나 안 바른 정직한 쌩얼로, 말까지 버벅거리니, 아주 환장하는 콤보였다며 친구들과 깔깔거렸지만, 그래도 나름 긴장하는 마음으로 도전한 일이었는데 잘 마무리가 된 것 같아서 기쁘기도 하다.


문제의 영상 링크를 걸어두고 이번주 글을 마무리하겠다:

https://youtu.be/2d8usPFUvq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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