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designer MYO Sep 23. 2018

day 17. 리틀 이탈리(Little Italy)

기분 전환을 위한 외식

에리카와의 대화가 끝난 이후 안젤리카, 알시노, 나, 우리 셋은 마음은 후련해졌으나 사실 조금 지쳐있었다. (그래도 나는 잠은 잘 잤는데, 다른 두 친구는 잠도 잘 못 잤단다.) 우리에겐 기분 전환이 필요했다. 셋은 동시에 말을 꺼냈고, 날씨도 좋으니 나가서 좀 걷고 외식도 하기로 했다. 오늘 우리가 가기로 한 곳은 리틀 이탈리(Little Italy).

업타운에서 멀지 곳에 있는 리틀 이탈리엔 작은 이탈리아 음식점들과 상점, 갤러리가 모여있다.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잠시 다른 세상에 와 있는 기분이었다.


우리 셋은 나오길 잘했다며 걷고, 대화하고, 사진 찍고, 구경하기를 반복하다가 리빙 제품을 파는 가게가 있는 건물에 들어갔다. 1층에는 가게들이, 2층에는 사무실이나 아티스트의 작업실이 있는 건물이었다.

포토그래퍼인 안젤리카가 찍어준 사진. 여기서 좋은 점 중 하나는 언제나 편하게 입고, 운동화를 신고 다닐 수 있다는 것.
두 명의 자리가 마련되어 있는 사무실. 책상 앞에 있는 큰 창들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컬러가 마음에 들었던 초상화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사람들은 없고, 창문은 모두 큰 투명창으로 되어 있어 남의 사무실 몰카 촬영. 우리 바이스 버사도 다음에 사무실을 옮길 땐, 지금보다 빛이 잘 드는 곳으로 옮겨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맛은 괜찮았지만 너무 느끼했던 연어 스테이크. 2주 만에 먹은 생선이었다.

동네 구경을 마치고 한 음식점에 들어가 나는 연어 스테이크를, 안젤리카는 닭 가슴살 스테이크를, 알시노는 치자를 주문했다. 비록 절대 이탈리아 음식이라고 할 수 없는 미국 음식이 나왔지만, 우린 악몽 같았던 트레이닝에 다시 가지 않았음에 감사하며, 이 사건(?)이 잘 무리된 것에 무한 감사하며 기쁜 마음으로 식사를 마쳤다.

매거진의 이전글 day 16. 악몽의 트레이닝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