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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esigner MYO Sep 17. 2018

day 7. 미국 플리마켓 탐방

Flea market in midtown

클리블랜드에서 맞는 첫 주말. Creative Fusion 2018에 로컬 아티스트로 참여 중인 마라즈(Malaz)가 미드 타운에서 열리는 플리 마켓에 데려가 주었다. 

입구부터 손맛이 물씬 느껴지는 안내판이 눈길을 끌었고, 한국과 달리 입장료가 있었다. 입장료는 2달러. 

사진처럼 안을 숍으로 꾸며 놓은 트럭들이 많았고, 벼룩시장 특유의 분위기에 들뜬 우리는 신이 나서 돌아다녔다. 중간에 색색의 돌들이 눈에 띄어 가까이 가봤더니 사탕이었다! 코앞에서 봐도 진짜 돌 같이 생겨서 먹어 보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았는데, 다른 사람들도 비슷한 느낌인지 사는 사람보다 사진 찍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

벼룩시장에서 가장 마음에서 들었던 빈티지 소품 숍. 빈티지 서랍장이 겨우 55달러!(우리나라 돈으로 약 61,500원 정도) 알시노는 독일에서 이런 서랍장으로 구입하려면 최소 200달러는 될 거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가격을 보고 놀란 건 나도 마찬가지.

한 켠에서 개인적인 사진과 서류를 액자에 넣어서 팔고 있었다. 이런 개인적인 것도 팔린다는 게 신기할 따름.

그 옆에는 십이 간지가 새겨서 있는 재떨이로 추정되는 물건이 있었는데, 자꾸 눈길이 같다. 들어서 요리조리 살펴보다가 뒷면을 봤더니 MADE IN KOREA. 여기서 우리나라 물건을 발견할 줄이야! 살까 말까 오랫동안 고민했지만, 절대 물건을 늘리지 말자는 나와의 약속을 일주일 만에 어기고 싶진 않아서 애써 발길을 돌렸다. (이렇게 생각날 줄 알았으면 사 올걸..)

귀여운 인형과 눈이 마주친 김에 사진 한 장 찍어 주고, 3D 프린터로 만들었다는 그네 타는 소품함을 보며 미소 지어 주고:) 3D 프린터로 만든 소품이나 액세서리 등이 꽤 많이 보였는데, 스케치를 보내주면 3D 프린터로 나만의 주얼리를 제작해주는 곳이 꽤 인기가 있다고 한다.

기찻길 바로 옆에 자리를 잡은 벼룩시장은, 시간마다 지나가는 여러 종류를 화물 기차를 보는 즐거움까지 있었다.

처음 돌아다녀 본 미드 타운은 뭐랄까, 브루클린 느낌? 한 달에 한 번씩 열린다고 하니 다음 달엔 두꺼운 아우터를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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