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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esigner MYO Sep 18. 2018

day 9. 켄트주립대학 건축과 탐방기

Kent State University

켄트 주립 대학(Kent State University) 건축과에 강의를 나가고 있는 로컬 아티스트 마라즈(Malaz)와 함께 건축과 리셉션에 참석했다. 학기 초에 하는 교례회로 강의를 맡은 교강사들이 만나서 인사를 나누는 자리였다. 건축과 건물은 건축과답게 외관부터 남달랐고, 어디에나 해가 들 수 있도록 채광을 신경 써서 건축한 점이 가장 인상 깊었다.

건물 내부는 주로 모노톤을 사용했지만, 오렌지를 포인트 컬러로 활용하여 생기 넘치고 발랄한 인상을 주었다.

강의를 나오는 선생님들의 공간.


학생들의 공간. 학생들의 공간이 훨씬 넓고, 쾌적하다. 빛이 환하게 들어오는 곳에서 1학년 학생들이 열심히 과제 중이다. 이때, 여기저기서 들리는 탄식.

과제가 너무 많아.. (우리 학생들이 생각난다. 나의 학창 시절도 ㅎㅎ)

마라즈 덕분에 건축과 교수님들과 인사를 나누면서 가볍게 내 소개를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다과를 즐겼다. 켄트 주립 대학은 한국에 있는 대학들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어 한국 방문 경험이나 학국에서 프로젝트을 진행한 교수님들이 많이 계셨다.


잠시 후, 이번 학기에 처음 강의를 나오게 되었다는 한 젊은 선생님이 나이가 지긋하신 학과장님께 현재 개별적으로 비영리 단체와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에 학생을 참여시켜도 될지를 묻는다. 학과장님은 젠틀하게 가급적 페이를 챙겨줄 것을 요청하시며 취직을 위해 4학년을 추천하고 싶어 하셨다. 학생들에 좋은 경험을 제공해주려 하고 아르바이트비에 취직 걱정까지 하는 건 한국이나 미국이나 똑같더라.

클리블랜드에서 한 시간 정도 떨어진 켄트에 다녀오는 동안 마라즈와 미래를 위한 교육 방법부터 워킹맘의 현실, 앞으로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이야기까지, 정말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중간에 영어까지 배우며)를 나눌 수 있었다. 알고 보니 우리는 공통점이 많았다. 런던에서 있었던 점, 책을 좋아는 점, 결국 교육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는 것에 대한 생각 등등. 좋은 친구를 만나 이곳에서의 생활이 더욱 즐겁다.


집에 들어오는 길에 만난 멋진 노을까지 더없이 완벽했던 하루. Thanks Mala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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