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designer MYO Nov 06. 2018

day 54. 미국 클리블랜드 예술 대학

The Cleveland Institute of Art

업타운 카페에서 작업을 하다 지루해질 즈음, 우린 근처에 있는 클리블랜드 예술 대학에 가보기로 했다. 집에만 있으면 지루해지고 게을러지기 십상이라, 근처에 있는 대학 건물을 구경하고 환경이 좋으면 내친김에 빠른 인터넷을 이용하여 일을 하는 게, 요즘 우리의 주요 일과다.


클리블랜드 예술대학은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유니버시티 서클에 위치한 예술대학으로, 미국 내 유수의 예술 및 디자인 대학 중 하나라고 한다.

학교 앞에 설치된 스크린. 학생들의 작업이 나오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멋진 작업이 많았다. (다만, 화려한 영상이 대체 어떤 의미인지 알 수가 없었던 게 함정.)

무채색의 공간에 오렌지로 포인트를 활용했다. 켄트 대학 건축과 건물과 비슷한 느낌이지만, 예술 & 디자인 학교답게 곳곳에 다양한 학생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어 훨씬 생기발랄한 인상을 주었다.

이곳에는 에니메이션, 의학 디자인, 도자기 공예, 드로잉, 게임 디자인, 유리 공예, 그래픽 디자인, 일러스트, 산업 디자인, 인테리어 디자인, 금속 공예, 회화, 사진, 조각, 운송 기기 디자인, 영화 등의 학과가 있는데 점차 더 많은 학과 과정을 교과과정에 포함시키는 한편, 실용교육을 제공하겠다는 주요 목표를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Play Me, I'm Yours.

어떤 남학생이 멋진 피아노 연주를 하고 있었는데, 공간 안에 울려 퍼지는 피아노 소리가 정말 듣기 좋았다.

이 학교에서 가장 유명한 학과는 의학 분야의 이미지를 디자인하는 과라고 한다. 제2차 세계 대전 동안 지도 제작과 함께 커리큘럼에 추가되었다고 하는데, 한때 이 분야를 더 공부해볼까 하고 진지하게 고민했던 터라 다른 충보다 훨씬 더 흥미롭게 구경했다.

1층에는 작은 갤러리가 있었는데, 그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들었던 작품. 색감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오랜만에 예술 학교를 둘러보니, 친구들과 함께 과실에서 밤새우며 과제하던 때가 떠오른다.

교수님께서 해주시는 한 마디, "괜찮네." 이 한 마디를 위해 수없이 지새웠던 밤.

과제하다가 지겨워지면 야식을 먹는답시고 나가선, 소주를 마시며 밤새 수다를 떨던 그 시절이 그립다.

현재 그 힘든 시간들을 오롯이 지나고 있는 우리 학생들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