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43 나를 움직이게 하는 말

소설 [디자이너의 마음들]

피로감이 많아 눈을 뜨기가 유독 힘든 아침이 있다. 어제 너무 달린 건가, 비타민을 안 챙겨 먹었나, 운동을 안 한 지 오래되어서 그런가, 하나씩 체크리스트를 떠올리다 보면, 결국 자신의 동력이 옅어졌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누구든 자신 안에 무언가를 움직이게 하는 언어가 있다. 상대방이 그런 이야기를 했을 때, 다시 동력을 찾게 하는 말이 있다.


그에게는 어떤 말이 필요했던 걸까? 


“당신이 필요해요”


“당신을 보고 싶어요”


“당신이 있어야 마음이 편안해요”


어떤 이에게 존재적으로 위로가 된다는 것, 그 자체로 힘이 되는 말들이 있다. 자신의 존재가 있어 누군가가 행복하고, 유익하고, 편안할 수 있다면, 오늘 하루 존재하는 이유를 다시 되찾게 되는 것이다. 


자신의 존재 가치를 깨닫게 하는 말, 그 말을 그리워하는가 보다 싶었다. 오늘은 어떤 이에게 도움이 되기보다, 자신 스스로에게 격려를 건네어보려 한다.


누군가가 자신에게 말을 하듯이, 네가 있어 참 고맙다고, 그러니 다시 힘내 보자고.  

매거진의 이전글 42 어지른 방을 치우는 이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