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UX가 헬스케어에서 접목 되는 순간
헬스케어 플랫폼에서 사용자에게 신뢰를 주는 정보 전달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하지만 전문성이 높다는 이유로 검색과 탐색이 어려워진다면, 그 정보는 결국 사용자에게 도달하지 못합니다. 이전 진행한 프로젝트에서, 단순한 UI 개선을 넘어 검색 UX 개선이 사용자 리텐션에 미치는 영향을 체감한 사례를 공유합니다.
1. 복잡하고 생소한 네이밍
헬스케어 콘텐츠는 대부분 의료 용어 중심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만성 대사 증후군, 등척성 스트레칭, 근골격계질환 운동 등
이런 콘텐츠는 실제로 유익하지만, 사용자는 검색조차 하지 않습니다.
모르는 키워드는 떠오르지 않고, 결국 찾지도 클릭하지도 않게 되었습니다.
2. 검색 이탈률 증가
검색 결과에 낯선 콘텐츠만 노출되면, 사용자는 바로 앱을 이탈합니다.
특히 정확한 키워드를 모르는 사용자일수록 이탈 가능성은 커집니다.
3. 콘텐츠 전환률 저하
정보는 있지만, 전환은 어려움을 겪게됩니다.
콘텐츠 클릭으로 이어지지 않고, 사용자는 '모르는 정보는 클릭하지 않는다'는 보편적인 행동을 보이며 콘텐츠 전환률은 낮아집니다.
4. 낮은 리텐션
결국 이런 경험이 누적되면 앱에 다시 들어올 이유가 사라집니다.
검색 경험 하나가 전체 리텐션에 영향을 끼치게 되는 거죠.
1. 네이버
자동완성과 다양한 키워드 추천으로, 사용자의 검색 난이도를 낮추는 데 집중합니다.
2. 배달의 민족
사용자가 자주 검색하는 메뉴, 브랜드, 지역 기반으로 예측 가능한 검색 경험을 제공합니다.
3. 무신사
브랜드, 인기 키워드, 신상품 등 실시간 트렌드 중심의 검색 동선을 강화합니다.
4. 유투브
실시간 인기 검색어, 최근 시청 기반 추천으로 검색 이전에 탐색을 유도합니다
1. 비목적형 검색 (탐색형, Exploratory Search)
2. 목적형 검색 (Goal-directed Search)
정확히 뭘 찾는지는 모르겠지만, 둘러보며 나에게 맞는 걸 고르고 싶어요.
(모호하고 흐릿함, 둘러보며 찾기, 추천, 큐레이션, 인기 키워드)
- 문제는 느끼지만 구체적인 키워드를 모르고 있음 정보 탐색 중,
- 아이디어가 생기고 니즈가 구체화되는 단계
Ex. 요즘 혈압이 높아… 뭘 보면 좋지?” 같은 생각을 가진 상태
나는 이미 찾고 싶은 정보가 있어. 정확한 키워드로 바로 검색할래
(명확하고 구체적, 바로 검색, 빠른 검색 결과)
- 명확한 니즈와 키워드를 가지고 있음
- 빠르고 정확하게 답을 찾고 싶어함
Ex. “고혈압 식단”, “단백질 보충제 추천”, “허리디스크 운동”
1. 검색을 쉽게, 전환을 빠르게
- 사용자가 어렵게 생각하지 않도록, 전문 용어에는 쉬운 단어를 병기합니다.
ex. 심혈관계 질환 → 심장 질환(고혈압/고지혈증 등)
- 검색어 제안 기능으로 탐색 장벽 최소화
2. 실시간 인기 콘텐츠 노출
- 검색창 하단에 실시간 인기 콘텐츠 / 최근 본 콘텐츠 노출
- 검색 전에도 사용자 니즈를 선제적으로 충족
3. 알고리즘 기반 콘텐츠 추천
- SR-GNN(Graph Neural Network) 기반 추천 시스템
- 건강 상태, 관심 분야, 검색 이력에 따라 콘텐츠 개인화
ex. 혈압 상승 이력 사용자 → 고혈압 관련 콘텐츠 우선 노출
4. 검색 결과 없음을 줄이기 위한 UX 전략
- 검색 실패 시, 메타태그 기반 유사 콘텐츠 제안
-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대신 → “이 콘텐츠는 어떠세요?” 노출로 개인화 및 콘텐츠 전환 유도
- 탐색 유도 + 리텐션 유지 효과
1. 사용자의 검색 진입을 유도하기 위해 검색창 상단에 삽입하는 문구(AKA 타이틀 워딩)를 여러가지 버전으로 나누어 A/B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A - 지금 가장 많이 찾는 부위별 고민 / B - 추천 검색어 / C - 많이 찾는 건강 고민
워딩 하나로도 사용자 인지 구조가 바뀔 수 있으며, 단순해 보여도 의미 구조에 맞는 개인화와 구체성이 중요하다는 점을 실험을 통해 검증했습니다.
2. "인기 검색어, 하루 단위가 맞을까? 시간 단위가 맞을까?" 실시간 검색어 기능을 도입하기 전, 우리는 ‘데이터를 언제까지의 기준으로 집계할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습니다.
A - 1시간 기준 / B - 1일 기준 / C - 1개월 기준
서비스 특성상 운동, 건강 콘텐츠는 급변하지 않는 트렌드이며 실시간성보다 꾸준히 관심받는 주제가 더 의미 있었습니다. 또한 MAU가 높지 않은 상황에서 1시간 단위 기준은 데이터 신뢰도가 떨어지고, 사용자에게 노출되는 검색어가 자주 바뀌는 혼란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인사이트: 기능보다 ‘사용 맥락’을 고려한 데이터 기준이 필요하다는 점, 무조건 실시간보다도 사용자 관점의 신뢰도와 안정감이 중요하다는 결론을 도출했습니다.
검색은 단순한 기능이 아닙니다. 사용자가 원하는 것을 찾을 수 있게 도와주는 경험입니다.
특히 헬스케어처럼 정보의 문턱이 높은 플랫폼에서는 검색 하나로 사용자의 탐색, 전환, 리텐션, 신뢰까지 연결됩니다.
그래서, 검색도 큐레이팅입니다. 단어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길을 안내하는 것.
검색 경험을 얼마나 정교하게 설계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