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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자인팝 김민호 Dec 26. 2016

#3 성공한 디자이너들의 노하우! "접착과 변환"

데이터의 정보화! 경험의 지식화!가 중요합니다.

안녕하세요!

디자인팝 대표 김민호입니다.
오늘은 디자이너들의  "크리에이티브"를 만드는 힘과 그것의 실체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보기 위해 필자의 어릴 적 경험을 빌어 글을 시작 하겠습니다.

필자가 어렸을 적에 어머니가 시장에 다녀오실 때 꼭 사 오지 않았으면 하는 과일이 바로 '토마토'였는데 그때는 지금같이 방울토마토가 아니라 큰 사이즈의 찰 토마토였습니다. 그럴 것이 어린아이의 입맛에는 아무래도 달달한 참외나 수박 같은 과일을 좋아했었지만 집안 형편이 그리 넉넉하지 못한 가정주부의 입장에서는 아마도 그 당시 시장에서 비교적 싼 과일인 토마토의 선택은 어쩔 수 없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어찌 되었든 그 시절 토마토가 얼마나 맛이 없었던지 그래도 먹으려면 조각조각 잘라서 그 위에 백설탕을 뿌려야만 그나마 먹을만했던 것 같고 다 먹고나면 남은 토마토 설탕국물을 마셨던 기억이 납니다.


나중에 한참 지나서 안 사실이지만 토마토는 과일도 아니고 채소더군요 ㅋ

어찌 되었든 요즘은 마트에 가면 토마토는 비싼 과일 축에 듭니다. 옛날 천대받고 싼 과일의 대명사였던 토마토가 사람을 늙지 않게 한다는 효능이 알려지고 이슈화되면서 블루베리처럼 가치를 인정받게 된 것이지요!

이것은 누구나 자신의 노력이나 투자를 통해 "전문가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게 되면 모든 것이 바뀌게 되고 더욱이 사람들의 생각의 구조까지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이야기로 받아들일 수 있겠습니다.


자 그렇다면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 우리 디자이너에게도 토마토 같은 특화된 경쟁력이 있어야 할 것이라는 것에는 모두가 공감하겠지만 자신을 타인과 분명히 구분 짓는 개인 브랜드로써의 경쟁력에 대해서는 크게 인식적 고민이나 노력이 많지 않은 것 같고 이런류의 이슈가 그간 생각보다 없었다 생각되어 이번 기회를 통해 조금 더 언급하고자 합니다.


토마토를 입에만 물고 있는 있는 사람과 씹어서 삼킨 사람


두 사람이 토마토를 입에 물고 있습니다.

두 사람 다 겉으로 볼 때는 토마토를 먹은 것 같아 보이지만 한 사람은 입에 그냥 물고 있는 것이고 또 한 사람은 토마토를 씹어 삼켰습니다.

전 자는 그냥 입에 물고 있기 때문에 토마토의 맛도 알지 못하였고 또 그 영양가도 섭취 못하였지만 후 자는 토마토를 씹어 먹었기 때문에 다음에 눈을 감고 토마토를 먹더라도 그것이 토마토라는 것을 분명히 알 것이고 또 그 영양을 섭취하여 건강을 더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하는 부분이며 어쩌면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하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결국 우리 앞에 아무리 좋은 음식이 있다한들 먹지 않거나 아무리 영양가 있는 음식을 먹는다 하여도 소화를 시키지 못한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우리는 인정받는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수많은 시간 투자를 하고 또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기 위해 개인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습니다.

디자인을 전공하고 또 관련 서적을 읽고 디자인 강의를 따라다니면서 듣고 실무 및 다양한 경로를 통해 "진정한 전문가"가 되고자 노력하지만 생각보다 실력이 확 좋아지거나 업계에서 전문가로 인정받는다는 것이 그리 쉽지 않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그럴까요?

그 해답은 많은 투자와 노력으로 접근된 지식이나 정보를 결국 "내 것 화" 하는 방법과 그 지식의 일관적인 축적법을 의외로 잘 모른다는 것입니다.

결국 자신이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지식이나 정보는 어느 정도 습득력을 보이지만 전혀 다른 상황이나 다른 매체를 통해 얻은 감동. 지식. 역시 다른 사람들의 노하우 등을 자신에게 맞게 또는 자신의 일에 맞게 바로바로 변환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결국 자신이 느낀 시각적 감동을 내 것 화하지 못하고 그냥 단순한 감탄으로  끝내거나 영화. 잡지. 강의. 방송. 등등 소스들을 던져주는 매체들의 디자인적 모티브나 아이디어 등 작업 시 활용할 수 있는 것들이 우리 주변에 셀 수 없이 공급되고 있음에도 공감 있는 콘셉트를  잡아내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결국, 지식과 나를 붙여주는 "접착제"나 다른 새로운 가치 있는 것으로 변화시키는 "변환"을 배우지 못해서 그러합니다. 이는 대학에서 이론과 실습을 가르치기는 하지만 위에 언급한 능력을 그저 "크리에이티브"라고 뭉그러트려서 개인의 능력치로 돌리거나 이러한 것에 대한 수업이 거의 없기 때문인데 이 부분은 개인적으로 너무나도 아쉬운 부분입니다


데이터의 정보화! 경험의 지식화!


결론적으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또 자신들의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은 대부분 위에서 언급한 "접착제"와 "변환법"을 아주 잘 알고 활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인정받는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서는 단순히 툴을 다루거나 그림을 그리는 업무뿐만이 아니라 새로운 무언가와 무언가를 결합하고 다른 것을 내 것으로 만드는 감각에 대해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디자이너는 데이터를 정보화하고 새로운 것들을 끊임없이 경험하는 습관과 그로인해 얻은 경험을 다시 지식화해야 하겠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데이터의 정보화와 그것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해야하는지 또 디자이너는 그 정보를 어떻게 습득하고 활용해야 하는지에 대해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디자인팝 www.designp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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