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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엘 DL Jan 12. 2023

귀 기울일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

-보는 것에 현혹되지 않고 온전히 들을 줄 아는 사람


무엇을 보는가



우리는 보는 것에 대해 가장 많은 자극과 영향을 받는다.

그래서 대부분 보는 대로 믿는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가 보는 것을 모두 인지하지 못한다.

보통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것이다.

그래서 같은 영화를 보더라도, 다시 보게 될 때의 느낌이 다르다.

누군가를 다시, 그리고 자주 만날 때도 다른 면을 보게 되는 것이다.

심지어 글자로만 되어 있는 책을 읽을 때도 마찬가지다.


중요한 것은 모두 보는 것이 아니라

지금 내가 무엇을 보고 있는가를 알아가는 과정이 아닐까



소리에 대해



세상에는 다양한 소리가 많다.

크고 작은, 다양한 색을 가지는 그리고 자신을 나타내는 소리들


하지만 의식하지 않으면 그 소리들은 들리지 않는다.

아무리 소리가 크더라도, 어떠한 현혹된 색감을 가지더라도 듣지 않게 된다.


반면에 의식하면 아무리 소리가 작더라도 듣게 되고 관심을 가지게 된다.


이처럼 소리는 이 세상에서 온전히 있음에도

나에 의해서 죽고 살아나고 움직이며 다가가는 의존적인 것들로 바뀌게 된다.

심지어 자신의 내면의 소리조차 그렇다.


우리는 지금 어떤 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는가




보는 것과 듣는 것



누군가의 목소리를 듣기만 하다가 실제 보게 될 때의

설렘과 기대감, 흥분 혹은 실망과 아쉬움을 느껴보았는가


매번 마주치고 보게 되는 것들 중에 정작 그것이 싫거나 마음에 들지 않을 때는

목소리조차 듣고 싶지 않지 않은가


소리만 듣는다는 것에서 들으면서 본다는 것,

보기도 싫은 것들은 듣기조차 하지 않는다는 것의 차이가 과연 무엇일까


그 차이가 우리 내면의 감정과 기대감일까




소리는 정보와 감정이 함께 있다



주변의 간섭, 나를 혼자 두고 싶은 마음, 원치 않는 소음과의 이별

그래서 우리는 이어폰/헤드폰을 끼며 귀를 닫고 마음을 함께 닫는다.

그렇게 보는 것도 멀리하게 되며 고독함과 외로움의 벽을 만든다.


하지만, 수많은 우리 주변의 소리에 대해 우리가 듣지 못하는 것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하는 것이 있다.


"소리는 온전하다. 그리고 그 소리에는 정보와 감정이 함께 있다는 것이다."


내가 보는 것에 현혹되지 않고, 편향되지 않으며

온전히 들을 수 있는 사람, 귀 기울일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



요즘은 가끔 눈을 감고 소리에 집중하며 온전히 귀 기울여 본다.



내가 살아 있음을 좀 더 풍성하게 느끼게 된다.




사진: UnsplashMarkus Spis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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