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디엘 DL Feb 12. 2023

벗어나야 할 때를 아는 것과 하는 것

지금 내가 있는 곳은 안전지대인가


안전지대 - 사실은 수동적인 시스템 속



우리는 대부분 사회 시스템에 길들여져 있다.

그리고 대부분 사회 시스템들은 우리를 수동적인 삶을 추구하게끔 이끈다.


정규 교육 -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선택 같지만 필수적인 대학 교육

그리고 당연하게 입문하는 회사-사회생활

나이가 듦에 따라 자연스러운 결혼생활과 자녀, 그리고 인생 2막의 시작


하지만 인생 2막 역시도,

사회 시스템에 다시 길들여져 있고 붕어빵 만들 듯 그 굴레에서 맴돈다.

나 역시도, 우리의 자녀 역시도.


이 모든 것들은 사회 시스템에 의한 수동적인 삶을 만든다.

그리고 이러한 시스템들은 모두 안전지대다.


한 번쯤 생각해 본 적 있나

학교 (초중고를 포함한 대학교)를 계속 다녀야 하는지를 - 중퇴를 의미한다.

회사를 계속 다녀야 하는지를 - 퇴사를 의미한다.


보통 사람들은 그 굴레를 벗어 버리지 못한다.


불합리하더라도,

답답하고 힘들더라도 참고 배우고 견디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인 것처럼

그렇게 눈치껏 배우며 지내왔다.


그렇게 수동적인 선택과 삶을 유지하는 시스템에 길들여져 있다.

그 굴레 속에서 그저 바라만 보는 삶을 유지하고 있다.


단 한 번도 생각조차 하지 못했었고,

단 한 번도 수동적인 선택이 아닌, 능동적인 선택을 할 수가 없었다.





의문, 그리고 공간과 기회 만들기



정말 난 나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걸까?


결국, 답답함과 갑갑함 속에서 벗어나야 할 때를 알게 되는 것은

한참 지난 후, 책임감과 의무감에서 삶의 무게를 더 느낄 때쯤 찾아온다.


그래 그때는 더욱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절망감 - 40대에서 50대

가정과 평화, 작게나마 이룬 것들을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이 모든 것은 십수 년간 수동적인 사회 시스템에 길들여져 있기 때문이 아닐까


조금씩 길을 열어주자.

조금씩 그 가능성을 만들어 가자.

하나씩 능동적인 선택을 하고, 나를 위한 시간을 만들며, 나의 미래를 현실로 가져오자.


누구나 하는 선택에 동조되어 그저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정말, 생각하고 고민하며 오롯이 나를 위한 시간을 갖기로 해보자.


안전지대라고 생각하는 지금 이곳은 사실, 안전지대가 아닐지도 모른다.

정말 안전지대라고 생각하는 그곳은 정말 어떤 곳인지 나만의 선택과 기준으로 만들어가 보자.


아직-어쩌면 아주 오랜 시간 동안

불투명하고 계속 불확실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각하고 있다는 것은 다른 기회와 가능성을 만들 것임에 틀림없다.




다가서기, 실행하기, 일단 돌아보지 않기



지금, 벗어나야 할 때를 알지만

그렇게 할 수 없는 상황과 마음에 부족감만 느껴지는 이 순간,

그 책임과 의무의 무게로 인해 벗어나는 행동을 할 수 없다는 것만큼은 가장 절망적이기에.


한 발짝 다가서자 - 나의 능동적인 선택에

한 번 더 실행하자 - 조금 더 완전한 안전지대를 위해

일단은 정진하자 - 돌아보는 건 힘들고, 괴로울 때가 아니라 즐거움과 행복할 때 해야 한다.


다음번, 벗어나야 할 때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기꺼운 마음으로, 새로운 마음으로, 즐거운 마음으로 

맞이할 수 있길 바라며.






사진: UnsplashAlfred Quartey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