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editing: 일정한 계획 아래 여러 가지 재료를 모아 엮는 일
이것을 레이아웃에 적용하기 때문에 편집디자인
레이아웃 > 편집: 조형
내가 아는 바로 편집디자이너는 에디토리얼 디자이너가 아니라, 그래픽 디자이너다. 아마도 영어를 사용하는 나라에서는 에디토리얼 디자이너? 라고 하면 책 내용 편집 일을 하는 editor를 떠올릴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에디토리얼을 사용한다. 게다가 요즘은 editorial design으로 검색이 가능하다! 어쨌든, 나는 편집의 효과 차이를 알기 때문에 사용했을 거라고 해석한다. '편집'의 개념으로 그래픽 요소를 다루는 것이 디자인 목적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고, '편집력'이 곧 인쇄물의 생산성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방법적 측면에서도 '편집'의 일정한 계획과 엮는 일의 의미는, 기획에 부합하는 형태를 구성해야 하는 편집디자이너의 기능을 잘 설명하고 있다. 시선을 잡아 머물게 함으로써 사용자가 어떤 행동을 하도록 유도해야 하는 레이아웃 궁극의 목적아래 그래픽 요소를 다룰 때, 다음 3가지에 의해 생성되는 형태가 갖는 인상 image의 의미를 지각 sense 할 수 있다면 충분히 효과적인 형태를 다양하게 표현해 낼 수 있다.
형태의 인상을 결정하는 3가지; 부피, 각도, 명암
레이아웃 아이디어를 얻었다면, 다음은 그것을 물리적으로 표현해내는 기술, 조형 shape을 해야 한다. 바로 이 그래픽 디자인 기술 '조형'이 디자인을 전공하지 않은 디자이너에게 부족한 기본으로, 사용자의 시선이 지면에 한동안 머물게 하려는 일차적 목표로 그래픽 요소를 조절하는 기술이다. 여기서는 나의 실무경험에 의한 기준으로 설명하고자 한다.
그래픽 요소에는 필수요소인 글과 선, 면, 문양, 사진, 일러스트 등 보조요소, 그리고 색상으로 나눌 수 있다. 각 그래픽 요소별 특징을 살펴보면, 선은 주변을 정리하는 역할, 면은 구역을 정하거나 특정한 모양을 갖춰 의미 전달력을 증폭시키는 역할, 문양은 질감 표현에 특화되어 있으며, 사진과 일러스트는 글과의 연관성 정도로 이용되고, 글은 정체성에 맞는 존재감 유지를 위해 타이포그래피를 해야 하며, 색상은 조형을 망칠 수도 혹은 보완할 수도 있는 괴팍한 성격을 가졌다 할 수 있다. 이런 그래픽 요소를 어떻게 다뤄야 원고로 이끌어내고자 하는 잠재적 행동까지 유도할 수 있을까?
사용자는 디자이너가 구성한 형태의 분위기를 느끼는 것이다. 디자이너가 '조형'의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형태가 가지는 사회화된 느낌; 심성모형 mental model;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떤 형태에서 직감하는 인상 image 정보가 있어야 한다. 디자이너 본인이 느끼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볼 수 있는데, 뾰족한 것은 날카롭다; 위험할 수도 있고 정확할 수도 있다. 가파른 것은 숨이차다; 힘든 여정일 수도 있고 힘찬 진격일 수도 있다. 넓은 것은 크다; 시원할 수도 있고 허전할 수도 있다. 작은 것은 가볍다; 귀여울 수도 있고 약할 수도 있다. 와 같은 상황 정보로 대상에 대한 느낌을 형성하는 것이다. 따라서 디자이너는 조건에 따라 형태가 가지는 사회적 의미를 도구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레이아웃의 목적에 최적인 형태를 디자인하려면 확인된 '심성모형' 정보를 적용해 그래픽 요소를 어떻게 조절할 건지 판단하는데, 판단 기준은 형태의 부피, 각도, 명암이 있다. 이 3가지는 그래픽 요소를 다루는 방법이기도 하다. 부피; 크기 조절, 각도; 기울기 조절, 명암; 진하기 조절. 내가 이 3가지를 이용하여 조형하는 방법은 하나다. 필수요소를 방해하지 않는 '대비對比 contrast'
내가 '대비'하는 기술; "강약약"
강조하는 부분은 하나만, 약간 부드럽지만 보조요소는 보조답게, 나머지는 약하게 정렬시킨다; 강조할 부분은 크게, 넗게, 진하게 나머지는 작고 오밀조밀하게 배치하는 것이다. 사용자의 시선이 '강약약'의 리듬을 타고 흐르게 하려는 나의 의도다.
부피; 크거나 작게 / 길거나 짧게 / 얇거나 두껍게 / 채우거나 비워서
제목과 일치하도록 이미지를 만들거나 준비된 이미지에 내용을 맞추거나 해야할 때, 크기를 최대치로 올려 지면 전체를 채우면 배경과 내용 모두의 배치가 한번에 해결될 수 있다.
각도; 가파르거나 약하게
사진 안에 있는 대비가 강한 부분에 각도를 더하면, 사진이 가지고 있는 활기찬 분위기를 살릴 수 있다. 아래의 사진은 원본보다 더 기울여서 움직임이 느껴지게 하려고 의도한 것이다.
명암; 진하거나 흐리게 / 어둡거나 밝게
후보만 주장한 유일한 공약이 있거나 이력을 강조하고 싶을 때와 같이 내용인 글을 강조해야 할 때, 명암으로 대비를 시키면 별도의 보조요소가 없거나 보조요소가 잘 보이지 않아도 내용 전달은 분명해 진다。
나는 조형할 때 '적형적소適形適所' 원칙으로 연관짓는다.
인쇄물을 납품한 후 실제 레이아웃이 얼마나 효과가 있었는지 측정하지 않기 때문에 - 본 적이 없다. - 목적 달성 여부를 알기 어려운 분야가 편집디자인이지만, 최적의 레이아웃은 최적의 형태를 최적의 위치에 배치하는 '적형적소'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최적'을 근거보다는 기술적 의미로 이용한다. '최적'은 불필요한 장식 - 굳이 왜? - 을 피하는 것이며, 조형할 요소들이 전달할 내용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사용자가 자연스럽게 공감할 수 있게 만들려는 나의 조형 측면의 디자인 사고다.
시각적 연관짓기; 부감과 원근
모니터에 보이는 화면이 움직인다고 상상해 보라. 디자인할 면을 움직이는 물체와 배경을 캡쳐한 사진 한 컷처럼 지각 sense 할 수 있다. 지면을 공간으로 볼 수 있으면, 모든 그래픽 요소들은 한 공간에 있다는 관계성을 가지게 된다. 신문에서 기사내용을 대표하는 사진과 같은 용도로 지면을 상상해 본다.
의미적 연관짓기; 상징과 맥락
조형할 요소들의 관계를 만들 때, 사용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형태는 동그라미 주변에 선을 두르면 해를 떠올리는 것과 같은 상징성을 가져야 한다. 또한 형태들은 목적을 가지고 사용자의 시선이 이동할 수 있게 배치되어야 한다. 지면이 위에서 내려다 보는 부감이나, 원근; 측면, 후면, 정면으로 느껴질 수 있는 사진을 이용하거나, 상징적 형태와 내용과 상관있는 이미지를 이용해 배경을 잡아주는 것으로 ‘강’한 시각 요소를 만든다。
전공자의 기본; 조형감각
당신에게 유리한 조건; 폭 넓은 독학
조형감각 올리는 심성모형 정보 + 피드백
디자이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느끼는 것을 표현해 낼 수 있는 기능을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어야 한다. 전공자들은 이 '조형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압도적인 시간을 할애하기 때문에 전공하지 않은 디자이너가 반드시 갖춰야만 하는 유일한 기본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감각은 한계를 지속적으로 넘어설 수 있다. 세상 모든 것을 디자이너의 뇌로 지각하려는 관심과 의지로 만든 직접적 경험; 조형미를 관찰하도록 의도적으로 눈을 노출시키는 훈련은 디자이너로서 자리매김을 원한다면 결코 어려운 일은 아니다. 대상을 보면서 '나라면 이렇게 할거야'를 시뮬레이션해 볼 수 있는 구체적인 계획을 설계하고 실행하는 취미와 같은 일이다.
심성모형 정보 지식화; 내가 정한 교과서로 직접 경험 쌓기
편집디자이너를 위한 심성모형 정보를 정리한 자료는 없다. 제품디자인 전공자들의 교과과정에 포함된 사용자 중심 디자인에 대한 도서들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형태에 반응하는 사용자의 직감 연구가 조형감각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더하여 조형 훈련에 용이한 교과서를 하나 정해서 실행일지 작성을 권한다. 이 때 일지는 반복할 때마다 새롭게 작성해서 앞의 것과 비교한다. 기초 조형관련 책자를 여러개 비교해 보고 어떤 것이 효과가 있을지 실험해 보는 것까지, 과정에서 실력을 쌓을 수 있는 디자이너의 작업 특성상 시간 낭비가 될 수 없다. 다음의 책을 추천한다.
https://www.yes24.com/Product/Goods/3290397 글자는 한글을 사용해서 실행하는 것이 실무에서 좀더 바른 효괄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반복은 암기를 위한 것이 아니라, 직접 경험을 늘리기 위함이다. 무엇을 지각해야 하는지 모르겠으면, 하나를 완성도에 집중해 여러 개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피드백 수집; 나의 디자인을 어떻게 보십니까?
조형감각을 올리는 또 하나의 습관은 본인의 디자인에 대한 주변의 반응을 수집하는 것이다. 의뢰인을 포함한 사용자들의 느낌을 확인해서 자료; 간단한 기록으로 남긴다. 자신의 디자인에서 반복적으로 언급되는 사항을 파악해 무엇에 편견을 가지고 있는지 혹은 문제로 남지 않게 관리하기 위해서다. 편집디자이너는 정보 전달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해내느냐로 능력을 평가받는 직업이다. 디자이너에게 객관적인 피드백만큼 좋은 멘토도 드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