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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통랩 Designtong Lab Oct 21. 2023

편집디자이너의 업무과정

준비, 작성, 제작으로 구분할 수 있다.

편집디자이너의 업무과정은 아이디어의 형태에 따라 3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원고를 공부하고 다듬으면서 아이디어를 생성하는 '준비'단계, 의뢰인이 디자인을 확정할 때까지 아이디어를 데이터화하고 수정하는 '작성'단계, 확정안을 제판 업체에 데이터로 넘긴 후 납품까지 일정을 관리하는 '제작'단계로 나눈다. 각 단계별 세부적인 업무 방식은 조직의 디자인 종류에 따라 기술적 차이가 있지만 편집디자이너가 있는 조직의 업무는 준비→ 작성→ 제작으로 흐를 것이다.


각 단계별 진행 및 책임 주체에 따라 디자이너 또한 셋으로 분류할 수 있다. 작성단계 진행만 가능한 초급, 의뢰사와 제작업체의 담당자들과 소통이 가능한 중급, 관리 및 결정권을 가진 고급디자인력을 구분 기준으로 사용하기 어려운 이유는 실무에서 편집디자이너의 디자인력은 시간이나 스펙과 비례하지 않고, 경험의 폭과 질에 따라 개인차가 심하고, 소속된 조직의 유형에 따라 업무의 형태가 달라서 편집디자이너의 실력을 디자인력으로만 한정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디자이너가 할 수 있는 것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해내는지가 중요하다.


준비단계  "디자이너 머릿속에 완제품 있다."  

고 내용 수집, 의뢰 사항 확인, 레이아웃 목적 설정, 아이디어 발생

모든 작업이 아래 적어놓은 대로 흐르는 것은 아니다. 각 단계별 시간과 상황으로 표출되는 정도차가 있지만, 아무리 시간에 짧게 주어져도 준비단계는 반드시 가져야 한다. 


① 원고 수집;  의뢰인과의 미팅 → 의뢰인의 요청사항 확인 → 일정 및 디자인방향 예정

* 의뢰인이 원하는 것이 정확히 무엇인지 알아내고 확인하는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의뢰인이 생각하고 있는 것을 디자이너가 단정해 버리면, 방향이 틀릴 수 있기 때문에 의뢰인의 요청을 이해한 후에는 맞게 이해했는지 반드시 의뢰인에게 확인해야 한다. 메일로 의뢰를 받았을 때도 해석한 것을 요약해서 의뢰인에게 '이것이 요청하신 사항이시지요?' 확인. 확인없이 시작해 작성 작업을 초기화할 수도 있는 상황을 만들지 않는다.

의뢰인과의 최초 미팅이 업무 전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이유는 의뢰하고 있는 본인의 디자인 요청 및 결정권 여부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담당자의 요청에 따라 작업했는데 결정권자가 반품하면? 

② 원고 연구;  주어진 원고상태 점검 → 원고 보완 및 확정; 준비된 원고로 만들기 → 레이아웃 목적 설정

최초의 원고를 점검할 때 의뢰인에 의해서만 보충이 가능한 자료는 요청하고, 검색 등으로 가능한 필수 정보; 전화번호, 웹사이트 주소 및 링크 등은 디자이너가 확인한 후 사용한다. 또한 하고 있는 작업이 있어도 새로운 의뢰의 원고를 받았을 때는 우선 당장 받은 원고를 점검하는 것이 작성단계에서 의뢰인과의 소통을 유리하게 만든다. 물론 하던 작업물을 어는 부분에서 멈춤할지는 디자이너의 선택, 자신을 배려하여 점심 이후 쉬는 시간이나 퇴근 전 마무리 시간에 하는 것이 좋다.

* 원고를 연구할 때 인쇄물의 기능을 기준으로 상상하다 보면, 아이디어가 생성된다. 아이디어를 목표로 공부하면 오히려 잘 떠오르지 않는다.

③ 초안 구상;  아이디어 스케치

* 아이디어 스케치는 시뮬레이션할 때 머릿속에 그려보다가 '아! 이건가?' 떠오른 순간을 기록한 것들 중의 일부다. 생각은 흐르기 때문에 순간을 놓치면, 나중에 다시 떠오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적어놓은 것을 보면 후에라도 '아 ... 이거네!' 그러니 떠오르는 찰나에 적어놓을 수 있도록 항상 노트나 핸드폰을 이용해 그리기 편하게 준비를 해 놓고 시뮬레이션; 상상 하기를 바란다. 


편집디자이너가 하는 일은 소속된 조직에 따라 디자인력의 '조건과 수준'이 다르다. 출판사에서 일하는 디자이너는 표지디자인과 많은 양의 원고 처리 효율성 및 제본에 대한 이해가 충분해야 하고, 광고기획사의 디자이너는 그래픽 표현기술이 탁월해야 하며, 웹 디자이너는 작성프로그램을 하나 더 사용하기 때문에 코딩 언어를 다룰 줄 알야 한다. 그래서 구분되어야 하지만 결국 시각 디자이너는 레이아웃 작성 기술이 바탕에 깔려 있어야 자신의 디자인력을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미지투데이에서 판매하는 이미지를 편집해 만든 레이아웃



작성단계  "원고가 어떻게 실물화 될지 디자이너는 다 안다." 

시안 작성 및 브리핑, 시안 수정, 최종안 확정 

디자이너가 의뢰인과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는 단계이기도 하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디자인방향이 틀리지 않고, 아이디어를 장식에 집착해서 생각하지 않는다면 이 단계는 수월하다. 


④ 데이터 작업;  대지 설정시 크기 확인 → 필수 요소 배치 → 보조 요소 배치; 완성도 → 

* 16절이라면 4*6전지 기준인데, 혹시 국전지의 16절이었다면? 작성 작업을 다시해야 한다. 

* 시안은 의뢰인의 요구 조건을 맞춘 안과 디자이너의 아이디어로 2개 작성한다. 1개의 시안을 아무리 잘 디자인 했어도 의뢰인은 디자이너가 일을 안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시뮬레이션을 하면서 떠오른 것을 2개의 안으로 압축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유리하다. 실제 머릿속엔 이미 만든 1개의 안에는 넣지 못한 나머지 아이디어들이 있기 때문에, 1개를 더 만드는 것에 엄청난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

* 아이디어를 데이터화할 때, 가제본한 프린트물을 활용해 실물의 정확성을 예측한다. 이 습관은 실무 초반 디자인한 모니터 상의 이미지가 어떻게 만들어질지 예측할 때의 정확도를 올리는 방법이기도 하다.

시안 브리핑;  의뢰인과의 미팅 → 시안 결정 및 수정 → 최종안 확정 및 제작 여부 확인

* 방향이 틀리지 않으면 제작할 안은 한번에 확정되니, 시안을 보여주기 전에 필수요소의 오탈자 확인에 집중한다. 

* 디자인을 수정하는 의뢰인의 무뢰를 피드백으로 인정하고 타탕성을 따져본다. 의뢰인 입장에서는 중요한데 디자이너가 놓치고 고려하지 못한 사항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⑥ 제작 준비된 데이터;  제판집에 넘김 → 최종 인쇄물의 형태, 가공, 부수 및 일정 인쇄소에 공유

* 제작하는 곳은 제판, 인쇄, 가공 종류별 각각 별도의 회사와 협력관계 형식을 취하는 디자인기획사가 많다. 데이터를 제판업체에 넘기기 전에 작업일정은 미리 업체별 모든 담당자에게 전달되어 제작 일정을 잡거나 재료를 미리 준비할 수 있게 한다.  




단계  "인쇄소 기장님도 감탄할 디자인이라면 감리보기 쉽다." 

| 데이터 전달, 제작 상태 및 일정 관리 

인쇄 감리는 조직에 따라 매번 행해질 수 있는 절차는 아니다. 모든 제작 환경을 갖추고 감리를 매번 행할 수 있는 출판사의 경우라면 가능하겠지만, 보통은 기획사가 제작을 의뢰하는 하청업체에서 감리를 진행하는 경우는 작가의 작품집이나 도록처럼 원본과의 색상이 같아야 할 때 정도라고 할 수 있다. 


⑦ 제판;  CTP 혹은 필름으로 소부하여 판을 만들기 전 데이터 확인 

* 제판용 데이터로 변환하면서 오류발생 가능성이 있으므로 변환후 데이터 상태를 확인한다. 본인이 디자인한 것과 동일한지, 빠진 것은 없는지, 색이 바뀌지는 않았는지 등을 확인하는 일은 제판 담당자도 인지하고 있는 필수과정이다.

⑧ 인쇄 및 가공;  필요시 인쇄감리 → 가공의 종류마다 작업 상황 및 일정 관리

인쇄소 기장; 기계를 담당하시는 분은 데이터의 이상한 점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상황이 발생하면 바로 디자이너가 수정할 수 있도록 연락을 취하지만, 하청 업체에 따라서는 그냥 무시하고 진행해버리는 경우가 있으므로 제작을 넘겼다고 디자이너의 작업이 끝난 것은 아니다. 제작 과정에도 참여해야 한다.

⑨ 납품 전 최종 물건 확인

제작하는 업체들 한 곳에서만 실수가 있어도 제작을 다시해야 하는 '인쇄사고'가 발생하기 때문에 관리 또한 디자인만큼 중요하다. 제작 업체들과의 동료의식 구축으로 자동적 제작 체계를 갖추지 않으면 하나하나 요청하고 확인하고를 반복해야 한다. 납품일 엄수를 원칙으로 일정에 맞게 작업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관리다.


편집디자이너의 작업은 어디에서 부터 어디까지라고 해야 하나? 직원에게 카드뉴스를 만들어서 회사 홈페이지에 올리라고 주문했고 그 친구는 잘 올려줬다. 얼마 후 '웹은 자신의 일이 아니라고' 퇴사한다. 왜 자신의 일이 아니지? 웹, 광고, 영상 모두 시각적 요소의 편집디자인이다. 작성 혹은 제작의 형태가 다를 뿐이다. 디자이너가 할 수 있나 없나의 기술일 뿐이다. 


카드뉴스를 만들어 올리고, 블로그 디자인 관리를 해주니까 난 웹디자이너다?


캐릭터를 도안할 수 있으니까 난 일러스트레이터다?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사용했던 홍보영상


실무 투입된지 얼마 안되는 디자이너가 익혀야만 하는 사항들은 어떤 조직이라도 1년 이면 충분하다고 본다. 그런데 1년 이상을 제작을 몰라서 혹은 자신의 일이 아니라고 착각? 해서 작성단계만 하고 있다면, 그건 디자이너로서 직무유기다. 비행기를 만드는 사람이 비행기를 모르면서 비행기를 만들고 있다면, 역사에 기록될 사고를 칠 수 있다. 인쇄를 모르면서 편집디자인을 하고 있다면, 빠르게 도태될 것이다.


http://www.cmy.co.kr/old/0/sunwa1.htm  하나의 가공을 말하는데, 업체 작업자에 따라 다르게 칭할 때가 많기 때문에, - 도무송; 목형; 톰슨은 동일한 뜻은 아니지만 같은 가공을 의미한다. 도무송 맡겼어? = 목형은 어떻게 됐어? = 톰슨은 했어? - 한꺼번에 터득할 수 있는 기회가 드물기 때문에, 디자이너의 적극성이 중요하다. 다음의 자료를 즐겨찾기 해놓고 제작 현장에 갈 기회가 생길 때마다 찾아보는 방식으로 활용하기 바란다. 


인쇄 제작 관련 모든 자료들이 한 곳에 있다. 다양한 제작까지 가능한데, 오래된 형식의 웹사이트에서 체계가느껴진다. 제작하시는 분들 중에 디자이너보다 더 디자인 마인드를 갖춘 이런 분 꼭 있다. 

인쇄 관련사항들이 모여있는 (주)대아인쇄 제공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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