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디자인 분야는 다양합니다. 본인 스스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웹디자이너들은 어느 한 분야에 집중하고 그 분야의 전문 디자이너로 성장하게 됩니다.
따라서 이제 막 취업을 준비하시는 예비 웹디자이너분들도 어떤 디자인 분야가 나의 길인지를 미리 선택하고 이에 맞는 준비를 해야지만 내 전문 분야의 실력을 증명할 수 있는 맞춤형 포트폴리오도 준비할 수 있을 것이고 또 그 분야의 스킬이나 각종 무기들도 준비하고 장착할 수가 있겠죠.
이렇게 해야지만 내가 원하는 그리고 내가 바라는 회사에서 만족스러운 회사 생활을 하게 될 것입니다.
같은 웹디자이너라고 하더라도 하는 일이 모두 다릅니다.
요리사로 비유를 들어볼게요.
요리사는 한식, 일식, 중식 등 다양한 분야가 있고 호텔, 고급 레스토랑부터 김밥천국, 동네 중식당까지 다양한 일터가 있습니다. 거기서 탕수육을 만드는 일, 수육을 삶는 일 등 다양한 직무를 하게 되겠죠.
웹디자이너도 비슷합니다.
서비스 화면의 UI/UX 디자인을 하는 디자이너도 있고 기업 홈페이지를 만드는 디자이너, 쇼핑몰에서 상세 페이지를 만드는 디자이너 등 아주 다양합니다.
또 웹디자이너가 일을 할 수 있는 회사도 아주 다양하기 때문에 회사 특성에 따라 하는 일이 달라지겠죠.
마케팅, 컨설팅이 강점인 에이전시에서 근무하는 디자이너도 있고 화장품, 뷰티 제품이 강점인 에이전시에서 근무하는 디자이너도 있고 이렇게 같은 웹에이전시라도 하는 일이 다르겠죠.
내가 내 디자인 분야를 선택하지 않고 그냥 나를 뽑아주는 회사에 취업을 해서 회사가 정해준 일을 하는 그런 디자이너도 꽤 많은 것 같습니다.
첫 취업부터 시작이 이렇게 되면 어쩌면 평생 앞으로 은퇴할 때까지 내가 원하는 디자인 직무가 아니라 타인이 정해준 디자인 직무를 평생 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잠깐 하고 마는 게 아니라 매일매일 평생 할지도 모르는 나의 생업이 될 수도 있는데 내가 원하는 일이 아니라면 하루하루가 얼마나 힘들까요...
물론 운이 좋아서 회사가 정해준 직무가 나와 맞을 수도 있습니다.
사실 제 경우도 그렇습니다.
제가 지금 하는 디자인 직무도 제가 선택한 것이 아니라 회사가 제 디자인 직무를 정해준 케이스인데요,
간략히 제 경우를 말씀드리자면 저는 약 15년 전에 학교를 졸업하고 편집디자인을 선택하는 동기들, 웹디자인을 선택하는 동기들, 그 사이에서 저는 웹디자인을 선택을 했습니다.
당시에는 UI 디자인, 콘텐츠 디자인 이렇게 나눈다는 것을 모르고 그냥 하나의 웹디자인이라 생각했거든요.
그냥 웹디자인을 할 수 있다는 웹에이전시에 지원을 했죠.
그리고 그곳에서 정해준 디자인 직무가 지금의 제 디자인 직무이며,
앞으로 제가 디자이너를 그만두는 그날까지 계속하게 될 디자인 직무가 될 것 같습니다.
제 지금 상황이 안 좋다거나 후회한다거나 그런 건 아닙니다.
그럼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다양한 분야가 있다는 건 알겠지만 내가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는 딱 맞는 회사가 많은 것도 아니고
또 그 회사가 나를 뽑아준다는 보장도 없는데 그냥 적당한 디자인 회사에 들어가면 되는 것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네 맞습니다. 저도 충분히 공감합니다.
예를 들어 내가 뷰티 쪽에서 일을 하고 싶다고 마음을 먹어도 뷰티 관련 회사의 채용 공고는 매우 적을 것이며, 또 그 회사에서 나를 채용한다는 보장도 없죠.
하지만 그냥 학원에서 시키는 대로 이것저것 때려 넣으면서 어중이떠중이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것보다
내가 하고 싶은 직무, 내가 원하는 분야의 디자인으로 포트폴리오 준비한다면,
거기에 추가로 내가 희망하는 회사가 원하는 니즈를 분석하여 그것을 녹아내는 포트폴리오를 준비한다면
다른 지원자들과 다르게 확실히 어필을 할 수 있고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미 현직에 계신 디자이너님들은 힘들겠지만
이제 디자이너를 준비하시는 분들이라면 충분히 선택할 기회가 있습니다.
성공이라는 목표를 향해 뛰어가기로 마음먹으셨다면
그냥 열심히 무작정 뛰는 것보다 방향을 잡고 뛰는 것이 더 효율적일 것이라고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