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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자인너마저 Sep 07. 2017

네이버 디자인 콜로키움 : 디자이너가 해야 할 일들

지금을 살아가는 디자이너들의 역할에 대한 이야기


2017.08.23 Wed 10:00~17:00 

@Grand InterContinental Hotel, 5F Grand Ballroom

네이버 디자인 콜로키움 영상 풀 버전은 아래 링크에서!

http://tv.naver.com/naverdesign



#0 설득력이 느껴지는 시간


'네이버는 유용한 서비스를 꾸준히 선보이며 대한민국의 디지털 라이프를 선도하고 있는 대표 인터넷 서비스입니다'라고 네이버는 스스로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어느 한 군데도 반박의 여지가 없는 문장이라 생각되네요. 네이버는 1999년부터 참 꾸준히도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디지털 라이프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PC에서도, 모바일에서도 말이죠. 그동안 네이버는 어떻게 일하고 어떤 생각으로 다양한 가치들을 담아낼 수 있었는지 궁금했습니다. 



#1 Keynote Speech

어려운 것을 쉽게 전달하는 능력은 어떤 분야와 직군에서든 필요로 하는 능력입니다. 받아들이는 사람이 친숙하고 쉽게 느낄 수 있도록 네이버는 'SMART'하게 첨단 기술을 일상에 녹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혼자 잘나서 앞으로 나가는 것이 아니라 '오픈' 플랫폼과 외부 채널과의 협력을 통한 플랫폼 확장을 통해 '동반성장'을 이루고자 합니다. 특히 한국 디자인 스탠더드의 향상을 위해 대외적으로도 다양한 활동들을 하고 있음을 대부분 알고 있을 것입니다.



#2 일하는 방식의 변화 : '디자인 설계'로



사전적 의미로 DESIGN은 설계입니다. 하지막 익숙하지 않죠. Fashion Designer는 익숙해도 '패션 설계사'는 어딘가 어색하게 느껴집니다. 그렇다면 'UI 설계'는 어떻게 느껴지나요? 어색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설계'라는 단어 안에는 단순히 시각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어딘가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뉘앙스가 느껴지기 때문인 것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네이버 역시 시각적인 표현을 넘어서 전체 서비스를 관장할 수 있는 적극적인 디자이너가 되자는 선언의 의미로 디자인 대신 '설계'를 사용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확실히 디자이너들은 예전보다 일하기 훨씬 더 어려워졌고 요구하는 능력도 많아졌습니다. 조직 구조 역시 모바일 시대에 변화하기 위해 Vertical 구조에서  Flexible 한 구조로의 변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 예로 네이버는 센터 혹은 실 단위 부서 해체, 호칭과 직급 폐지, 책임 근무제, 아이디어 리그 등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네이버 하면 검색이죠. 검색에 있어서 사용자의 니즈가 변화하고 있다고 합니다. 네이버는 언제, 어디에서, 사용자가 누구인지, 관심사가 무엇인지 등에 대한 백데이터를 수집하고, 한발 더 나아가 직전 직후 검색어를 고려하여 사용자의 의도에 맞는 검색 결과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원하는 주제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자동완성, 제안 기능으로 그 부분을 만족시키고 있었습니다. 맥락을 이해하는 것인데요, 유효하지 않은 다수의 정보보다 나에게 유용하고 정확한 정보를 우선순위에 노출하는 것입니다. 이 부분은 특히 구매로 이어지는 커머스 서비스에서 더욱 필요한 부분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구매의 확장을 발생시키고 무엇이 필요한지 미리 예측하여 추천해주는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사용자가 더욱 쾌적하게 그리고 많이! 소비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외에도 아이콘의 일관성, 기능과 정보에 따른 아이콘 형태 차이, 컬러의 규칙 등을 활용하여 현재의 네이버 검색 결과 정보를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3 Designed by DATA


UV 대비 PV수치가 아쉽네요, CTR이 고작 0.2% 올랐네요...


침착맨


이제는 누군가의 감각과 선호도가 아닌, 페이지 전환율(PV), 클릭률(CTR:Clickthrough Rate) 등의 수치와 통계 자료를 통해 논쟁의 종결이 가능해졌습니다. 단순히 심미성과 호감도를 따지기보다는 사용자 경험과 데이터 사이의 상관관계를 이해하고 이를 자신의 디자인에 적용하는 것이죠. 디자이너는 UI 디자인 변경 후 데이터 체크는 필수적으로 해야 하며 지속적인 개선과 검증이 필요합니다.

데이터 시대, 

좋은 디자인이란.

더 효율적인 측정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


이라는 Designed by DATA 발표 초반의 타이틀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또 한 번 공감이 되네요.



#4 기술 플랫폼으로의 변화


네이버, '기술 플랫폼'으로 변화...콘텐츠&기술분야에 5년간 5000억원 투자

네이버, AIㆍ로보틱스 등에 집중 투자…"기술 플랫폼으로"


작년 가을 보았던 기사 타이틀입니다. 첨단 기술의 일상화를 목표로 네이버는 꾸준히 투자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기술을 이용해 플랫폼을 이끌어간다는 기술 플랫폼, 누구나 쉽게 플랫폼에 올라 사용할 수 있도록 하여 확장 가능성이 열려있습니다. 그 투자의 결과물로 인공신경망 번역 기술이 적용된 '파파고',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웹브라우저 '웨일'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온/오프라인 연계 플랫폼, 비디오 플랫폼 등이 이미 우리에게 서비스되고 있죠.


iOS 버전도 빨리 출시해줘영


발표 내용 중 특히 흥미 있었던 부분은 '모바일 입력 인터페이스 설계 전략'이었는데요 키보드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사람마다 다른 손가락의 크기, 사용하는 자판, 입력 방식 등이 모두 다른데 iOS/Android는 그만큼 다양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죠. '키보드 개인화' 네이버가 해냈습니다. 단순히 키보드 레이아웃뿐 아니라, 추천 검색어, 추천 emoji, 자주 쓰는 문구, 오타 수정, 파파고 번역, 네이버 검색 등이 추가되어있습니다. 이 부분 역시 사용성 분석 프로세스를 거쳤는데요, 일지 연구조사-그룹 인터뷰-내용 분석 순서로 진행했다고 합니다. 



사용자의 요구는 점점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무엇을 알기 위해 검색하기보다는 '무엇을 하기 위해' 검색하고, 수많은 데이터보다 나에게 꼭 맞는 정보를 보고 싶어 하고 때로는 다양한 결과를 직접 비교하여 판단도 합니다. 검색 방식에도 변화가 있죠. 키보드 타이핑을 통한 검색에서, 이제는 음성과 시각 인터페이스를 이용해 더 빠르고 간편하게 원하는 결과로의 접근을 바라고 있습니다. 더불어 기술 발전의 속도는 점점 더 빨라지고 있죠! 빠른 기술 발전을 이해하는 디자이너만이 다양해지는 사용자의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는 것이 힘... 정말 공부에는 끝이 없는 듯...


명언충



#5 더 이상은 네이버


기술과 디자인, 그리고 데이터. 


참 여러 가지를 느낀 세미나였습니다. 사실 저 역시 UI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기 때문에 세미나의 내용이 어느 정도 예상 가능했고, 이 분야에 관심이 많았던 만큼 크게 예상을 벗어난 내용은 아니었지만, 네이버의 디자인을 대하는 진지한 자세와 책임감, 원칙을 철저하게 지키고 꾸준히 이어가려는 부분이 크게 와닿았고, '정말 잘하는 곳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점심 식사로 나온 장어덮밥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더불어 튼튼하고 예쁜 에코백도 잘 쓰겠습니다. 아마 운동화를 넣어 다닐 것 같은데 검은색 에코백이 증정품이지만 참 예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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