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습이나 행동이 거슬리고 마음에 들지 않은 상태
미운 사람을 떠올려보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람을 미워하는 마음은 이유 없이 생기기도 한다.
분명한 사건 하나로 시작되는 경우는 생각보다 드물다. 대부분은 작은 순간들이 쌓이면서 생긴다. 말투 하나, 눈빛 하나, 혹은 기대했던 반응이 돌아오지 않았던 어떤 날. 그 사소한 장면들이 마음 한구석에 조용히 남아 있다가 어느 날 문득 모습을 드러낸다.
어느 순간 나는 알게 된다.
아, 내가 이 사람을 조금 미워하고 있구나.
미운 마음은 생각보다 솔직하다. 우리는 종종 그 감정을 인정하기 싫어한다.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특히 누군가를 이해해야 하는 위치에 있을수록, 누군가의 마음을 들어주는 일을 하는 사람일수록 더 그렇다. 누군가를 미워한다는 사실 자체가 마음 어딘가를 불편하게 만든다.
하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미운 감정은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사람을 미워하는 마음의 밑바닥에는 대개 기대가 있다.
기대가 없었다면 실망도 없었을 것이다. 아무 기대도 없는 사람에게 우리는 쉽게 무심해진다. 미움은 사실 무심함보다 훨씬 가까운 감정이다. 관계의 안쪽에서 생기는 감정이기 때문이다.
어떤 날은 스스로에게 묻는다.
이 사람을 정말 미워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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