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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엔에프제이 Mar 15. 2020

지체들,

꿀잠에 빠져보니 그야말로 천국이네

지체들의 쉼


자고 또 자고

꿀단지를 품었나

단잠에 빠진 사랑스러운 나의 지체들

진정한 쉼이 필요했던 모양이다


얼마나 기다렸을까

오래간만에 누려보는 이 호사를

마치 영원한 내일이 있을 것처럼

눈치 없이 내 맘대로 혹사시키던

이기적인 시간을 어찌 탓하랴


사는 날 동안

미안한 마음보다 함께여서 고맙고

덕분에 행복하다 고백할 수 있도록

지체들을 쓰담쓰담, 여행하듯 살고파

어쩌면 오래 기다려 주지 않을지도 모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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