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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엔에프제이 Apr 02. 2020

꽃을 사는 여자

꽃집에 들어설 때의 설렘이 좋다



오늘 장미꽃  송이와 안개꽃  다발을 샀다.

돌아오는 길에 세빛섬에 들렀다.

안개꽃이 가슴 안에서 더욱 풍성해졌다.

조금 놀라웠다.

사는    거기서   텐데,

나는 유독 혼자만 외로운 척했던 모양이다.

어쩌면 애초부터 내편은 없었는지 모른다.

충분히 그럴  있다고 생각했다.

모두 나와 다름을 인정하기로 했다.

안개꽃 한 다발의 위력으로

감당할  없을 만큼 뛰는 가슴이 좋다.

시들지 않는 가슴이라면  좋을  같다.

지난밤 뒤척이던 우울한 감정이 사라졌다.

내일은 잔잔한 소국을 사야겠다.

노란 가을향기는  다른 삶의 이유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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