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짧은 글
by
그래도
May 12. 2019
페인트칠 갈라진
아스팔트 길 양쪽으로
수많은 네온간판 번쩍인다.
찻길도 인도도 아닌 길,
빛에 놀란 내 그림자
여러 갈래로 흩어진다.
쏟아지는 불빛과 음악이
뒤섞여 옷깃을 당기고
취한 이들 과장된 웃음과
어이야 외침 소리
전단지처럼 빠르게 흘러간다.
인형 뽑기 기계 같은
하루 끝에서
껌 자국처럼 눌어붙어
천천히 걷다 멈춘 걸음.
불빛 너머 밤하늘에
별 하나 떠있다.
반짝이는,
번쩍이지 않는
나의 진짜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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