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카의 영화들중에서 가장 훌륭한, 특히 스톱모션 영화중 가장 훌륭하다
<쿠보와 전설의 악기>는 <범블비>의 감독인 트래비스 나이트의 감독 데뷔작이며, 라이카의 영화들중에서 <코렐라인: 비밀의 문>에 이은 최고의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일본 사무라이 영화들에 대한 오마주가 많으며, 지브리의 영화들도 나름 떠오르더군요.
트래비스 나이트 감독의 연출력은 이 영화에서 정말 끝내줍니다. 영화 속에서 끝내주는 영상미를 이 영화에서 잘 보여주고, 스톱모션으로 표현하기 어려운 것들을 정말 잘 만들어내고, 영상미를 어두운 분위기와 밝은 분위기를 잘 재현해냅니다. 특히 영화 속에서 색종이가 접히는 효과와 색종이가 날아다니는 연출은 정말 끝내줬습니다. <코렐라인: 비밀의 문>이 호러 영화 분위기였다면, <쿠보와 전설의 악기>는 일본 사무라이 영화에 대한 오마주가 강한 영화입니다. 판타지 요소도 가장 잘 드러나는 영화고요. 나이트 감독은 스톱모션 영화가 아닌 <범블비>에서도 그의 엄청난 비전을 잘 보여줬죠.
이 영화는 라이카의 영화들중에서 가장 영상미가 뛰어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코렐라인: 비밀의 문>도 뛰어난 영상미를 가진 영화이긴 하지만, 이 영화는 <코렐라인: 비밀의 문>보다 더 뛰어난 영상미, 세트 디자인등이 잘 들어가져 있고, 밝은 영상미, 어두운 영상미 둘다 영화 속에서 나타나면서 영화의 분위기를 잘잡습니다.
제작사가 <코렐라인: 비밀의 문> 만든 회사이다 보니 어두운 부분은 정말 잘 뽑아내더군요.
특히 사악한 쌍둥이 언니 캐릭터는 정말 잘 뽑아낸것 같았습니다. 영화 속에서 어두운 영상미가 캐릭터를 잘 잡은 듯하며, 나이트 감독은 쌍둥이 언니 캐릭터와 주역들 간의 격투씬을 여러 사무라이 영화들에 대한 오마주가 잘 느껴지더군요. 그리고 액션씬도 정말 잘 나타냈고, 스톱모션으로 나타내기 어려웠던 것들도 정말 잘 나타냅니다.
이 영화의 아쉬운 점이라면 영화의 영상미에 비해 스토리텔링이 좀 약하다는 점입니다. 영화 속에 볼거리는 많습니다. 나이트 감독과 영화 제작진들은 영화 속에서 훌륭한 액션씬과 재미있는 장면들을 잘 뽑아냈지만, 스토리가 정말 아쉬웠습니다.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는 참신한 비전을 가지고 있고, 참신한 스토리를 가진 반면에 이 영화는 그렇지 않다는점에 좀 아쉬웠습니다. 영화는 훌륭합니다. 하지만 스토리면에서 더 보완했으면 더 좋았을겁니다.
<쿠보와 전설의 악기>는 걸작입니다. 스톱모션으로 표현하기 어려운 것을 라이카와 트래비스 나이트 감독이 잘 나타내었다고 생각하며, 앞으로 라이카의 영화들이 더 기대되면서, 트래비스 나이트 감독의 가장 훌륭한 데뷔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이런 좋은 비전을 가진 영화들이 많이 나왔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