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발생하고 있는 신종 '대면형 보이스피싱' 사건의 경우 피해금의 회수가 매우 어렵습니다.
얼마 전 보이스피싱에 대해 다룬 모 뉴스의 사회자가 '강력범죄의 시대는 가고, 사기범죄의 시대가 왔다.'라고 말한 것이 제 머리속에는 잔상처럼 오래 남았습니다.
2006년 5월 최초 발생한 '계좌 이체형 보이스피싱' 범죄는 작년부터 급격히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감소하는 이유는 경찰의 검거 활동이나, 금융기관 종사자 교육, ATM기 '지연 인출 제도'의 효과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그간 대국민 예방 홍보 활동이 최근에야 실효성을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은 '전화해서 돈 부쳐달라고 하면 보이스피싱'이란 것을 시골 어르신들도 모두 알고 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전화로 속여 + 계좌이체 = 보이스피싱'이란 공식을 국민들에게 각인시키는데는 15년이란 세월이 걸렸고, 사람이 돈을 받아가는 '대면형'이란 신종 보이스피싱 수법이 나온지는 이제 2년이 채 안되었습니다. 아마도 이 신종 수법은 앞으로 수년간 계속 유행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이스피싱 범죄는 범인을 잡고, 법과 제도를 정비하는 것 보다도... 결국에는 이 새로운 수법을 모르는 국민이 당하는 범죄로, 대국민 홍보가 그 무엇보다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