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승전자식농사흉작
기억조차 희미한 어릴적, 가족여행을 떠났다가
어느 허름한 여관방에서 묵으면서
혼자 잠이 오지 않아 꾸역꾸역 끝까지 봤던 영화가
'프레데터'였다.
그때 뭔 생각이었는지
'프레데터 개쎈데 우리아빠가 못이길것같다..'
라고 생각했다.
기억하는 한, 항상 슈퍼맨이었던
아버지에 대한 인상이 뒤집어지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십수년이 흐른 지금,
그 인상은 다시 뒤집어졌다.
아버지는 결혼도 했으며 집도 있고 차도 있고
두 남매의 대학졸업까지 책임지고
장성한 성인으로 키웠으며
지금은 노후를 착실히 준비하고 있는
상상 불가능한 수준의 짱짱맨이다.
문제는 그 장성한 아들이 나라는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