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끌어당겨져서 힘들고 끌려갈 것 같아서 어렵다.

by 일야 OneGolf

안 끌어당겨져서 힘들고
끌려갈 것 같아서 어렵다.

나를 움직이는 무언가는 없고
남이 이끄는 길엔 나를 잃을까 두렵다.

어딘가로 향하지도 않고
어디에도 머물지 못함은
멈춤이 아니라, 진동이다.

움직이지 않지만
내면은 흔들리고 있다.
의지는 가만히 있지만
의심은 조용히 뿌리를 내리고 있다.

내가 선 곳은 중심이 아니라
무게 없는 균형의 끝.

끌림도 없고
끌려감도 거부한 채
그 사이에 서 있는 지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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