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많이 오는 나라들,
그들은 알고 있는 것 같다.
눈길은 당연히 미끄럽다는 것.
겨울 도로는 조심해야 한다는 것.
그래서 그들은 차에 체인을 싣고,
눈이 오기 전 스노타이어로 갈아 끼운다.
삽을 챙기고, 모래 자루도 준비한다.
무엇보다, 그들은 ‘눈길에 미끄러질 수도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인다.
그리고 스스로 서행하고, 조심운전한다.
그들에게는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눈은 ‘밀어내는 것’이다.
도로는 ‘함께 지키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의 제설차는 ‘눈을 녹이는 약품’을 쏟아붓지 않는다.
쓸고, 밀고, 쌓인 눈을 한쪽으로 치운다.
가끔은 모래나 자갈로 미끄러움을 줄인다.
그들에게 제설이란 '자연과의 공존을 전제로 한 노동’이다.
하지만 우리는?
눈이 내리면, 사람보다 빠르게 염화칼슘이 먼저 달려간다.
가루를 뿌려 길을 녹이고, 얼음을 부순다.
도로는 잠깐 미끄럽지 않을지 몰라도,
나무는 죽고, 흙은 딱딱하게 굳는다.
우리의 발, 자동차, 공기,
그리고 마침내 우리의 폐 속까지, 그 하얀 가루가 들어온다.
‘당연히 해야 하는 제설’이란 이름으로,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무너뜨리고 있다.
이 캠페인은 눈은 미끄럽다는 그 ‘당연함’을 다시 묻는 일이다.
다른 나라들은 어떻게 했는지,
우리는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
그리고 지금 이 순간부터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를 묻는다.
이제, 겨울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를 바꿔보자.
녹이지 말고, 밀어내자.
방치하지 말고, 함께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