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은 마음의 문제다
보지 않았을 뿐이고,
듣지 않았을 뿐이며,
느끼려 하지 않았을 뿐이다.
삶은 이미 수없이 말해왔다.
비틀리는 길 위에서,
한숨 섞인 말 한마디 속에서,
묵묵히 견디는 사람의 뒷모습 안에서...
배움은 분명히 있었고,
언제나 그 자리에 있었다.
스승이 없었던 게 아니라
마음이 닫혀 있던 것이다.
온 천지가 스승이니,
결국 마음만 먹으면 되거늘...
세상을 가르칠 수는 없어도,
배울 자세를 갖출 수는 있다.
그리고 모든 변화는
그 작은 ‘마음먹음’에서 시작된다.
길가의 돌도,
울음 속의 침묵도,
지나가는 계절도
다 말하고 있었다.
돌은
무시당해도, 밟혀도,
존재는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
주목받지 않아도,
말하지 않아도,
그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
충분한 진실이 있다고 말한다.
고통은 소리보다 조용할 때가 많고,
진심은 말보다 더 깊은 곳에 숨어 있다는 것.
말할 수 없을 만큼 아픈 순간,
침묵이야말로 가장 정직한 언어다.
모든 건 지나가고,
다시 돌아온다는 것을.
지금이 끝처럼 느껴져도,
그건 단지 흐름일 뿐.
멈춘 듯 보여도,
삶은 언제나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계절은 말하고 있다.
들리지도 보이지도 않지만,
항상 말하고 있다.
다만,
이제야 들으려는 마음을
먹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