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릇 연습이란
잘 안 되는 동작을 되는 동작으로 바꾸는 반복이다.
잘 되는 것만 반복하는 건 '운동'이지 '연습'이 아니다.
물론 잘 되는 걸 계속 치는 건 재미있고 자신감도 붙겠지만 진짜 실력의 차이는 그 재미없는 구간에서 벌어진다.
공이 잘 맞지 않는 클럽,
거리감이 자꾸 어긋나는 퍼팅,
철퍼덕거리는 숏게임...
그 불편하고 짜증 나는 구간에서
얼마나 더 머물며 땀을 흘리느냐가 실력 향상의 척도다.
“이건 안 맞아. 내 스윙이랑 안 맞는 것 같아.”
그 순간 실력은 멈춘다. 더 정확하게는 퇴보하기 시작한다.
골프는 자기 합리화의 유혹이 너무나 많은 스포츠다.
그래서 더더욱 '잘 안 되는 것'에 담대하게 마주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골프 실력의 부익부 빈익빈.
이 말은 단지 점수 얘기가 아니다.
자주 치는 클럽은 더 능숙해지고,
피하는 클럽은 더 멀어진다.
그러다 보면, 결국 의존하는 몇몇 클럽만 남고
다양한 상황을 소화하지 못하는 편식 골퍼가 된다.
그러니 진짜 연습은,
1. 가장 하기 싫은 동작을 가장 먼저 한다.
2. 가장 자신 없는 클럽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3. 스스로 피하고 있는 약점 개선에 집중한다.
이런 연습이 쌓이면
임계점을 뛰어넘는 어느 날에, 그 싫었던 클럽이 편해지고 피하고 싶었던 샷이 위기를 탈출하게 해주는 진짜 무기가 되어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