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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프리미엄으로 일상을 채우다
잔디에 서린 이슬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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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야 OneGolf
Oct 1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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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이라는 시간은 늘 새롭다.
이 시간만이 줄 수 있는 싱그러움이 있다.
안개 자욱한 계곡은 그 자체로 유려하게 휘갈겨진 수채화의 자태를 뽐내고,
아무도 밟지 않은 잔디에는 밤사이 스며든 이슬이 바짓단을 적신다.
난 이 서늘한 새로움이 좋다.
발끝의 충격에 잔디 끝단을 튕기어 오르는 이슬방울의 탱탱함은 청춘을 닮았다.
잔디를 밟을 때 느껴지는 사각거림은 신발끝에서 전이되어 들리지도 않는 귀를 통해 뇌에서 상상을 자극한다.
나는 웨지가 잔디와 만날 때 손끝에 전해지는 그 특유의 쓸림에서 오는 촉감을 특히나 좋아한다.
이른 설렘을 주는 새벽 잔디밭은 터오는 동녘처럼 밝아온다.
그렇게 또 하루를 채워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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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방향성을 추구하진 않지만 방향은 읽습니다. 디지털을 넘어 AI 시대를 살아가는 아날로그 글쟁이입니다.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를 글로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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