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면 비를 맞고,
해가 나면 햇볕을 쬐고,
바람이 불면 그 스치는 흐름을 느껴봐.
비에 젖으면 따스한 햇살이 말려주고
뜨거운 햇살은 바람이 식혀주고
일렁이는 바람은 다시 비로 흩뿌려주잖아.
그렇게 자연은
서로를 보완하고 감싸며 우리를 안아주는걸.
예보가 일상이 된 오늘날엔
미리 피하고 막는 데 익숙해졌지.
느껴보기도 전에
차단할 궁리부터 하는 게 자연스러워진 거야.
어쩌면
이 특별한 우주의 기적인 푸른 별 지구 프리미엄을
스스로 놓쳐버리고 있는지도 몰라.
비가 오면 우산을 써도
비의 토닥거림을 들어보고,
해가 나면 모자를 써도
햇살의 따스함에 한 번쯤 스며보고,
바람이 불면 비켜서더라도
그 흐름을, 그 숨결을 한번 느껴봐.
특별함이 그 특별함을 잃지 않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