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제2장 인지(認知)와 미지(未知)
인지의 순간과 순간의 인지 사이에서의 미지의 경계
by 일야 OneGolf Oct 17. 2024
인지의 순간과 순간의 인지라는 두 개념을 미지와 연결해 본다면,
“과연 미지의 경계는 어디에서 생기는가?”
이 질문을 통해 우리가 미지를 인지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경계가 어디인지에 대한 철학적 탐구가 가능한다.
이를 깊이 있게 살펴보기 위해, 인지의 순간과 순간의 인지의 차이를 다시 한번 정리한 후, 미지의 경계를 생각해 보자.
1. 인지의 순간 vs 순간의 인지
가. 인지의 순간
어떤 특정한 사실이나 현상에 대해 새롭게 깨닫고 자각하는 순간이다. 그 순간 이전까지는 몰랐던 것이 갑자기 의식의 표면에 드러나는 과정이다. 예를 들어, 어떤 중요한 문제를 처음으로 깨닫는 순간이나 갑작스러운 통찰이 나타날 때가 여기에 해당한다.
나. 순간의 인지
매 순간 일어나는 자동화된 정보 처리 과정이다. 일상적으로 끊임없이 일어나는 인지로, 특정 자극에 대해 반응하거나 인지하는 지속적인 흐름이다. 이는 작은 자극들에 대한 빠르고 무의식적인 반응일 수 있다.
이 두 개념은 인지의 깊이와 방식이 다르며, 인지의 순간은 보다 깊이 있는 깨달음이나 통찰을 포함하고, 순간의 인지는 일상적인 경험 속에서 일어나는 자동화된 정보 처리에 가까운 것이다.
2. 미지의 경계는 어디에서 발생하는가?
미지의 경계는 우리가 인지의 순간과 순간의 인지 사이에서 알고 있는 것과 모르는 것 사이의 전환이 일어나는 지점에서 발생한다고 볼 수 있다. 이 경계는 동적인 것이며, 상황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
가. 인지의 순간에서의 미지
인지의 순간은 우리가 기존에 몰랐던 것, 즉 미지의 영역을 자각하게 되는 순간이다. 이때, 우리는 미지였던 것이 갑자기 명확하게 인지되면서, 미지에서 인지로 넘어오는 경험을 하게 된다.
- 경계의 위치 : 이 경계는 몰랐던 것에서 새롭게 자각하는 것으로 넘어가는 전환의 순간에서 발생한다. 이때까지 미지였던 것이 더 이상 미지로 남아있지 않고, 이제는 우리가 알게 되는 영역으로 넘어간다. 이는 무지의 상태에서 통찰로의 도약을 의미한다.
- 미지의 소멸 : 인지의 순간은 미지를 인지로 전환하면서, 그 경계에서 미지의 영역을 소멸시키는 경험이다. 이제 그 순간의 미지는 더 이상 미지가 아닌, 우리가 이해하게 된 새로운 인지가 된다.
나. 순간의 인지에서의 미지
반면, 순간의 인지에서는 미지가 늘 잠재적으로 존재하며, 그 미지의 경계는 항상 움직이고 변화한다. 우리는 일상적으로 많은 정보를 처리하고 있지만, 그 모든 정보를 완전하게 자각하는 것은 아니다.
- 경계의 위치 : 순간의 인지에서 미지의 경계는 무의식적인 정보 처리와 자각적인 인지 사이에서 존재한다. 일상적으로 우리는 많은 자극을 무의식적으로 처리하고 있으며, 그 자극들이 완전히 의식적으로 인지되지 않을 때, 그 경계에서 미지가 발생한다.
- 미지의 잔존 : 순간의 인지에서는 일부 미지의 영역이 계속 남아 있다. 이는 우리가 모든 것을 완전하게 인지하지 않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길을 걸으며 주변 환경을 무의식적으로 인지하고 있을 때, 일부 정보는 인지되지만 많은 부분은 여전히 미지로 남아 있다. 즉, 우리가 의식적으로 주목하지 않은 정보는 미지로 존재하게 된다.
3. 미지의 경계는 끊임없이 확장되거나 축소된다
미지의 경계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 인지의 순간과 순간의 인지 속에서 끊임없이 확장되고 축소된다. 이는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나타난다.
가. 인지의 순간에서 경계의 확장 : 미지에서 인지로의 전환
인지의 순간에 우리는 미지였던 것을 인지하게 되고, 그 경계는 인지의 영역으로 확장된다. 이 확장은 미지를 이해하고, 새로운 정보를 습득하는 과정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예를 들어, 과학적 발견이나 개인적 통찰을 통해 미지를 해결할 때, 우리의 인지의 영역이 확장되는 것이다.
나. 순간의 인지에서 경계의 축소 : 미지의 잠재적 존재
순간의 인지에서는 미지의 경계가 축소될 수 있다. 무의식적으로 처리되는 정보 중 일부는 우리에게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고, 그로 인해 미지의 영역이 존재하게 된다. 그러나 이 미지는 잠재적으로 인지될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즉, 우리가 순간적으로 집중하거나 주목하지 않은 부분들은 여전히 미지로 남아 있는 것이다.
4. 미지의 경계를 넘어서기 위한 과정
미지의 경계를 넘어서는 것은 학습과 탐구의 핵심 과정이다. 이는 우리가 끊임없이 미지의 영역을 인지로 전환하려는 시도로 나타난다. 이 과정은 단순히 정보의 수용만이 아니라, 비판적 사고와 반성적 인지를 통해 이루어진다.
가. 질문을 던지는 과정
우리는 자신의 인지가 어디에서 멈추고, 어디에서 미지가 시작되는지를 인지할 때, 더 많은 질문을 던지게 된다. 이 질문들은 미지를 인지로 전환하기 위한 중요한 도구이다.
나. 메타인지와 성찰
미지의 경계를 넘기 위해서는 자신의 인지 과정을 성찰하는 메타인지가 필요하다. 이를 통해 우리는 무엇을 알고 있으며, 무엇을 모르는지 자각하고, 미지의 경계를 넘을 준비를 할 수 있다.
5. 미지의 경계는 어디에 존재하는가?
미지의 경계는 인지의 순간과 순간의 인지 사이에서 유동적으로 변화하는 영역이다. 인지의 순간에서 우리는 미지를 인지로 전환하며, 그 경계가 확장되지만, 순간의 인지에서는 여전히 일부 정보가 무의식적으로 남아 미지로 존재한다. 이 경계는 끊임없이 움직이는 경계이며, 인지의 과정에서 우리는 그 경계를 넘어서고 확장해 가는 작업을 지속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