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능력을 발휘하자

by 일야 OneGolf

시간과 공간은 이분법처럼 나뉘어 있지만 그 둘은 같은 개념의 양면처럼 역설적으로 반응한다.


​내면의 시간 안에서 빠르게 움직이는 것은 (집중, 몰입, 학습 등) 외부의 물리적 공간을 인식하는 데 여유를 가져다준다.

반대로, 외부의 공간 안에서 빠르게 움직이는 것은 (여행, 이동 등) 주어진 시간이라는 자원에 여유를 창출한다.

둘은 서로를 보상하고 조정하는 상호작용을 만든다.


​이는 궁극적으로 '큰 공간을 적은 시간으로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즉, 최소의 노력(시간)으로 최대의 성취(공간적 경험 또는 점유)를 얻는 효율성이다.

​시간이 한 지점에서 다른 지점까지의 거리라는 입체에서 마이너스 거리가 있지 않는 한 시간을 단축하면서 공간을 확장하는 것을 나는 초능력이라 부르려 한다.


물리적 차원에서의 시간은 항상 양수이며 시간을 0보다 짧게 줄이거나 마이너스로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렇기에 '시간을 단축하면서 공간을 확장'하는 것은 시간이라는 입체의 마이너스 거리를 만들어내는 효과와 같다.


이를 '초능력'이라 부르기로 한 것은 바로 이 시간과 공간의 물리적 제약을 관점의 전환과 의지의 힘으로 극복해 내는 능력일 것이다.


​이 우주의 가장 기본적인 두 축인 시간과 공간 사이의 엄격한 교환 비율을 깨뜨림으로써 '나'에게 유리한 쪽으로 그 법칙을 재정의하는 행위야말로 진정한 초능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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