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를 향한 여정에서는 흔히 정상을 향한다. 가장 높은 봉우리 즉 물리적인 도착점이다. 그러나 진정한 의미의 최고점은 그 정상을 아우르는 정점이어야 한다.
"정점은 정상을 이야기함이 아니다."
정점은 단순히 '가장 높은 곳에 섰다'는 물리적 사실뿐만 아니라 '완성된 상태에 이르렀다'는 상태를 포함한다.
정점에 도달한 그 순간은 세 가지 중요한 의미를 품는다.
첫째, 이젠 더 이상 오르지 않아도 되는 안도감이다.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하던 의무감으로부터의 해방이다. 버텨내야 했던 그 모든 고통과 노고에 대해 스스로에게 "충분하다"라고 허락하는 가장 평화로운 갈무리의 순간이다.
둘째, 오르는 과정의 보상이다.
정점에서는 시야를 가로막던 모든 도전이 사라진다. 이는 지나온 모든 과정에 대한 깊은 이해와 인정이다. 가장 힘겹게 견뎌왔던 시간들에 대해 현재의 내가 스스로에게 선물하는 명확한 조망권이다.
셋째, 더 잘 내려가기 위한 준비이다.
정점은 영원히 머무는 종착역이 아니다. 그것은 다음 단계를 위한 전환점이다. 최고의 순간에 다음의 하산 경로를 냉철하게 예측하고 계획하는 지혜, 이 준비야말로 정점을 다음의 새로운 시작을 가장 안전하게 담보하는 능력으로 만든다.
정점이란
물리적 정복을 넘어선 내면의 평화와 미래에 대한 지혜가 교차하는 완성된 상태 그 자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