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산을 오르는가?

by 일야 OneGolf

목표를 향한 여정에서는 흔히 정상을 향한다. 가장 높은 봉우리 즉 물리적인 도착점이다. 그러나 진정한 의미의 최고점은 그 정상을 아우르는 정점이어야 한다.

​"정점은 정상을 이야기함이 아니다."


​정점은 단순히 '가장 높은 곳에 섰다'는 물리적 사실뿐만 아니라 '완성된 상태에 이르렀다'는 상태를 포함한다.


정점에 도달한 그 순간은 세 가지 중요한 의미를 품는다.


​첫째, 이젠 더 이상 오르지 않아도 되는 안도감이다.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하던 의무감으로부터의 해방이다. 버텨내야 했던 그 모든 고통과 노고에 대해 스스로에게 "충분하다"라고 허락하는 가장 평화로운 갈무리의 순간이다.


​둘째, 오르는 과정의 보상이다.


정점에서는 시야를 가로막던 모든 도전이 사라진다. 이는 지나온 모든 과정에 대한 깊은 이해와 인정이다. 가장 힘겹게 견뎌왔던 시간들에 대해 현재의 내가 스스로에게 선물하는 명확한 조망권이다.


​셋째, 더 잘 내려가기 위한 준비이다.


정점은 영원히 머무는 종착역이 아니다. 그것은 다음 단계를 위한 전환점이다. 최고의 순간에 다음의 하산 경로를 냉철하게 예측하고 계획하는 지혜, 이 준비야말로 정점을 다음의 새로운 시작을 가장 안전하게 담보하는 능력으로 만든다.


​정점이란

물리적 정복을 넘어선 내면의 평화와 미래에 대한 지혜가 교차하는 완성된 상태 그 자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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