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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프리미엄으로 일상을 채우다
별빛에 그리고 달빛아래에서 길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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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야 OneGolf
Oct 20. 2024
이는 바람에 흔들리던 낙엽이
비처럼 쏟아지며 흩날린다.
메뚜기때마냥 떼 지어
이리로 후르르륵~
저리로 스르르륵~
하아~ㄴ~참을 휘젓던 바람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이제는 그 흔적만 덩그러니 남겨있다.
이른 새벽,
아직 새벽별과 달이 그림자를 만들 만큼
어둠이 채 가시기에도 이른 시각!
모처럼만에 새벽골프를 출발한다.
어제 내린 비 때문인지 아침기온이 5도로 내려앉았다.
따뜻하게 챙기길 잘했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어스름 밝아오는 골프장 아침공기는 그 특유의 싱그러움이 있는데,
오늘은 찬공기와 가을 단풍이 더해져서 훨씬 풍요롭게 눈에 들어온다.
누군가는 춥다고 투덜대겠지만... 난 이 서늘한 상쾌함이 좋다!!
이른 골프의 장점은
플레이를 마치고 점심까지 먹어도 오후 1~2시에는 집에 올 수 있다는 것이다.
일요일 오후를 충분히 여유 있게 보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새벽골프는 흔적이 많이 남기에 뒷정리할 것도 많다.
아무래도 이슬이 있어 에어건으로 불어내고, 클럽정리를 했다 해도 뒷손질거리가 생기게 된다.
마른 수건으로 샤프트 닦아주고
그루브 홈도 솔로 쓸어주고
클럽을 모두 백에서 꺼내서 그늘에 말리고
골프화도 그늘 한켠 바람 잘 드는 곳에 세워둔다.
이제 바람에 맡겨둔다
다음을 기약하면서~~
그렇게 이른 하루를 채워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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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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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방향성을 추구하진 않지만 방향은 읽습니다. 디지털을 넘어 AI 시대를 살아가는 아날로그 글쟁이입니다.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를 글로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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