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그미해마는 산호에 위장해서 평생을 한 장소에서 산다고 한다.
행복이라 쓰고
그리움이라 읽는 시간들
떠난 이에게는 사랑이 되고
남은 이에게는 그리움으로 남는다
바람결에 베인 상처처럼
소리 없는 폭포처럼
떠난 그대가 남긴 사랑은
시간의 뒷모습이 되어 머물고
남겨진 가슴에는
메마른 강물 하나가 흐릅니다.
스치기만 해도 따가운 바람의 흔적은
당신을 앓았던 명징한 증거임을.
소리 없는 폭포가 다 마를 때쯤이면
형언하지 못한 그리움을
행복이라는 이름으로 피울 수 있겠지요.